거인의어깨 김형일소장의 입시칼럼 ‘입시컨설팅’은 주요대학 전형계획과 모집요강 분석과 그에 따른 대비 전략을 연재합니다.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주도면밀한 입시전략 설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김형일의 입시컨설팅과 함께 꼼꼼히 입시전략을 세워서 올해 2019학년도 입시에서 수험생 여러분 모두 희망대학, 희망학과에 진학하시는데 많은 도움 되기를 바랍니다.<편집자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작년과 동일한 입학전형 틀 유지

2019학년도 입시에서 연세대의 정원 내 신입생 선발인원은 총 3,426명(예체능 포함)이다.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70.5%인 2,415명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는 나머지 29.5%인 1,011명을 선발한다. 수시 논술과 특기자 선발전형 일부 인원을 감축하고 이를 학생부종합전형 및 정시선발증가분에 포함시켰다. 

연세대는 지난 3년간 70% 수준의 수시 선발비율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수시 이월에 의한 정시 최종 선발인원은 1,324명으로 실제 정시 선발비율은 38.6%를 기록했다. 매년 이월인원은 9% 수준으로 비슷한데, 올해도 특별한 변수는 없기 때문에 실제 정시 선발비율은 30% 후반 수준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연세대 입시전형은 다른 대학에 비해 신입생 선발전형이 많고, 지원 자격이나 성적 반영방식이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다. 상위권 수험생들의 집중되는 만큼 선발과정에서의 제약조건들이 타 대학에 비해 까다롭고, 특기자 선발전형이 지원 자격별로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 하지만 수시의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과 정시의 일반전형이라는 큰 틀은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교과 성적의 수준에 따른 지원전형 선택의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형에 대해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다.

교과 수준과 함께 비교과의 준비 상황도 잘 살펴야 한다. 교과 수준에 따라 전형 선택의 유·불리를 나타낸다면 비교과의 관리 상황에 따라 당락 여부가 판가름될 수 있을 정도로 비교과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다. 내신 우수자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비교과가 변별력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등급 초반은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 공략

연세대가 전년도 신설한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은 지난해와 동일한 260명을 선발한다. 현 고교재학생만 지원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며, 1단계에서 교과 50%와 비교과 5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평가 40%와 면접평가 60%로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합격자의 내신 성적대는 매우 높게 형성된다.

교과 성적은 전 과목이 반영된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의 비중이 70%이며 이외 과목은 9등급만 감점 처리된다. Z점수와 등급점수를 50:50로 활용하며 학년별 반영비율은 20:40:40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1학기 성적만 반영되는 3학년의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전년도 합격자 내신평균은 인문계열은 1.35등급, 자연계열은 1.31등급, 의예과, 치의예과는 1.05등급이었다. 연세대의 전체 전형 중 합격자의 내신 성적대가 가장 높은 전형이지만, 비슷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비교과와 면접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면접은 수능 이전에 2차에 걸쳐 진행되는데, 전년도 입시에서는 1차에서 제시문 기반의 논리적 사고력 평가를, 2차에서는 교내활동 기반의 창의적 사고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실시됐었다. 

올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제시문기반 면접은 큰 변별력을 보이기 때문에 평소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학습한 학생이 상당히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1등급 초반이 아니라면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연세대의 또 하나의 학생부종합전형인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실시하고, 2단계에서 서류평가 70%와 면접 30%의 합산점수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서류평가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통해서 이뤄진다. 전년도 평균 경쟁률은 9.89:1이었지만 학과에 따른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전년도 합격자 내신평균은 인문계열은 1.67등급, 자연계열은 1.38등급, 의예과, 치의예과는 1.44등급이었다. 또 인문계, 자연계 모두 수능 영어 2등급 필수·한국사 4등급 필수·그 외 2개 과목의 등급 합이 4 수준으로 높은 기준이 적용되므로 마지막까지 수능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국제계열의 경우 공통적으로 수능 영어 1등급이라는 기준이 올해부터 적용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면접은 수능 이후 실시되며, 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인성면접과 제시문 기반 면접이 동시에 실시된다.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은 내신 성적이 1등급 극초반을 제외한 학생들이 주로 지원을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자사고와 특목고 재학생과 같이 상위권 학생임에도 취득 등급이 좋지 못한 수험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보다 특기자전형의 지원을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1등급 중후반 이후라면 '특기자전형'

인문/사회과학/과학공학/국제계열/IT명품인재계열로 나뉘어지는 특기자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과 동일하게 서류와 면접평가만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고, 심청면접이 실시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보통 특기자전형이라 하면 외고나 국제고, 과학고 재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세대의 특기자전형은 특별한 지원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공인어학성적이나 AP와 같은 결과물은 연세대 특기자전형의 평가 도구로 활용되지 않는다. 선발 분야에 대한 특별한 우수성이나 실적물을 위주로 선발하는 것이 일반적인 특기자전형이지만 연세대의 특기자전형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하는 교내 활동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학생부종합전형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을 알아두자. 내신 성적을 통한 학업 역량과 학교생활 충실도와 전공적합성 등이 평가 요소로 활용된다. 다만 학생부종합전형에 비해 전공과 관련된 추가 특기역량을 나타낼 만한 심화활동이나 실적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국제계열은 영어면접이 포함되기 때문에 다른 계열에 비해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며 충원합격 비율도 높은 편이므로 해당 분야에 대한 열정과 성취도를 갖춘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특기자전형의 전년도 합격자 내신평균은 인문계열은 2.16등급, 자연계열은 3.32등급이었다. 다만 자연계열의 합격자 내신평균에서 낮은 등급을 기록한 학생은 과학고나 자사고의 자연계열 학생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할 수 있다. 일반고 출신이라면 합격자 평균 성적보다 좀 더 높은 성적을 바탕으로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합격에 도전해보도록 하자.

2~3등급부터 논술전형 도전을

전년도인 2018학년도에 수능 이후 연세대 논술실시와 고려대의 논술전형 폐지 등의 영향으로 연세대의 논술전형은 평균 55.64:1이라는 상당히 높은 접수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상당히 높게 설정되어 있었음에도 예년보다 상당히 상승된 경쟁률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굉장히 치열한 경쟁이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올해는 학생부 일부 내신반영이 폐지되고, 논술 100%로 선발한다. 예년도 마찬가지로 내신 등급 간 점수차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큰 변화라고 볼 수는 없다.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전년도와 동일하다. 

인문계열은 한국사의 충족 기준이 4등급으로 낮아진 것을 제외하면 수능 국어, 수학, 탐구(2개 과목)의 총 4개 영역의 등급 합 7 이내 및 수능 영어 영역 2등급 이내, 자연계열은 수능 수학 ‘가’형을 필수로 동일 조건에서 등급 합 8이내 및 수능 영어영역 2등급 이내를 필수조건으로 설정했다. 

논술전형은 올해 선발인원은 전년대비 40명 감소한 643명이다. 감소 인원 분은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선발인원의 증가로 연결됐다. 논술전형의 실제 당락은 논술고사 성적에서 결정되고, 출제문제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최근 공교육 정상화 정책에 발맞춰 교과서와 EBS 교재 지문 발췌로 난이도가 낮아지는 추세라 고득점을 목표로 한 철저한 논술준비가 요구된다. 

인문계열 논술은 전 교과를 아우르는 통합논술 형태이며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과 과학 1과목을 선택해서 치른다. 홈페이지에 탑재된 기출문제를 반드시 확인해 보도록 한다.

수능 최상위권 경쟁은 '정시'

정시에서 ‘가’군에 서울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보통 ‘나’군에서 연세대 상위학과를 선택하기 때문에 ‘가’군 서울대 합격자들의 이동으로 ‘나’군의 연세대 상위학과는 생각보다 충원율이 높게 형성된다. 반면 안정지원을 위해 ‘가’군 서울대의 지원을 포기하는 수험생들은 ‘나’군 연세대를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설정하기 때문에 ‘가’군에서 합격하더라도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하위학과는 충원율이 낮게 형성된다.

탐구과목의 경우 인문계열은 선택과목 제약이 없지만 자연계열은 Ⅰ,Ⅱ의 구분 없이 서로 다른 분야의 두 과목에 응시해야 한다.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 시행으로 등급별 배점이 적용되는데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5점, 3등급은 87.5점으로 등급이 낮아질수록 점수차가 커지는 구조다.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 각 200점 만점, 영어와 사탐은 각 100점 만점이며 자연계열은 국어 200점, 영어 100점, 수학 ‘가’형과 과탐은 각 300점 만점이다. 전년도 합격자의 수능 국어, 수학, 탐구(2) 3개 영역 수능 백분위 평균은 인문계열은 94.3~97.7%, 자연계열은 94.3~99.3%에서 형성되었다. 수능 전 영역에서 거의 오답이 나오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미디어펜=편집국]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