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재계, 탄력적·선택적·재량 근무제 등 유연근무제 도입
[미디어펜=이해정 기자]내달 1일부터 300인 이상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는 가운데 IT업계에서도 유연근무제가 확산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재계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선택적 근로시간제, 재량근무제를 포함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재량근무제는 근로자 재량에 따라 실제 근로시간과 상관없이 노사가 서면으로 합의한 근로시간을 책정한다. 탄력적 시간근로제는 일정기간의 평균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맞춰, 근로시간을 연장한만큼 다른 근로일의 근로시간을 단축시킨다. 선택적 근로시간은 월평균 주 40시간 내, 하루 4시간 이상 근무를 원칙으로 출퇴근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KT는 지난 3월부터 근로시간 관리체계 개편에 들어갔다. KT는 개인별 출퇴근 시간 기록, 연장근로 사전신청 및 승인 등을 담은 근로시간 관리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 내달 1일부터 300인 이상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는 가운데 IT업계에서도 유연근무제가 확산되고 있다./사진=KT 제공

넷마블은 지난 3월부터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하루 5시간 이상 근무하되 출퇴근을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정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부터 1주 40시간을 원칙으로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유연 출퇴근제'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일일 근무시간은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0시간으로 조정해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근무형태가 다양하고 산업별 특수성이 큰 상황에 처한 기업은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ICT업계에서는 24시간 시스템 운영, 장애처리, 비상근무 등 업계 특성을 고려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운영기간 확대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우 성수기 등 특정 기간에 업무가 몰리는 상황을 대비해 3개월 기한의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기한을 3개월이 아닌 1년 단위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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