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구피 이승광이 사기 혐의를 벗었다.

2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이승광의 사기 피의 사건이 지난달 23일 각하됐다. 이승광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승광은 피의 사건 처분 결과 통지서를 공개하며 "판결이 이렇게 났어도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이제부터 싸워야 되는데 두 아들램 때문에 그냥 웃지요"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해시태그를 통해 "40년 살면서 처음", "데미지는 나뿐인가", "몸도 마음도 아프다" 등 씁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 사진=이승광 인스타그램


앞서 채권자 A씨는 지난 4월 4일 "이승광에게 2016년 4월 돈을 빌려줬으나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며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

하지만 사기 혐의 피소 소식이 전해지자 이승광은 "오히려 내가 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승광은 2016년 4월 앨범 제작 과정에서 상황이 어려워 A씨에게 900만원을 빌렸고, 지난해 11월부터 변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돈을 빌릴 당시 A씨의 제안에 따라 C일보와 A씨가 공동 운영하는 영어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이승광은 약 3천만원의 개런티를 받기로 하고 2개월 동안 모델 및 강사로 활동했다고 전했다.

개런티를 받으면 A씨에게 빌린 돈을 변제할 예정이었으나 A씨가 회사 사정을 핑계로 개런티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게 이승광의 설명이다.


   
▲ 사진=SBS


한편 이승광은 1996년 신동욱, 박성호와 그룹 구피로 데뷔해 '많이 많이', '비련', '잘될 거야'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2006년 6집을 끝으로 구피 활동을 중단한 이승광은 보디빌더로 전격 변신, 2007년 서울시장배 보디빌딩 대회에서 체급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6년 구피의 재결합 앨범을 발매했으며, 현재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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