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뤄진 두 번째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 TV 토론회에서도 각 정당 후보들은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주도권 토론 시간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자칫 잘못하면 내가 교도소에 가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이재명 후보에 "네, 아니오로 답변하라"며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먼저 김 후보는 "2007년 광화문 집회 당시 여배우를 본 적 있냐"면서 여배우 김부선 씨와 이 후보의 첫만남에 대한 질문을 건넸다.

김 후보는 "집회 이후 낙지집에서 식사를 한 뒤 국가인권위원회 주차장에 가지 않았냐"고 묻자 이 후보는 "집회에서 그 사람(여배우)을 만난 적은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후보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날 봉하마을 가는 길에 여배우와 합류한 적 있냐"는 질문을 건넨 뒤 이 후보가 당시 여배우에게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발언을 인용하며  "거기 비오는데 왜 가냐, 옥수동에서 만나자고 했냐. 비가 올 때 어디 가냐니. 성남 지나갈 땐데 거길 왜 가냐. 옥수동에서 몇번 만났냐. 9개월 사이 옥수동 몇년 갔냐"고 추궁했다.

   
▲ 이재명 후보가 5일 진행된 선관위 주관 경기지사 후보 초청 TV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KBS 화면 캡쳐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집회에서 첫 만나 양육비 문제로 상담한 적 있었다"고 답변했다. 반면 김 후보는 "네, 아니오로만 답변하라"고 다그쳐 양측간 기싸움이 벌어졌다.

김 후보의 강압적인 태도에 이 후보는 "여긴 경찰서가 아니다"며 "토론 규칙이 있고 네, 아니오라고 답변하는 것은 내 마음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여배우와 이 후보의 관계를 최초 폭로한 사람은 김어준 기자다"면서 "(김어준 기자가) 대상자가 직접 스캔들의 당사자가 이 후보인지 아닌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토론회가 끝나면서 이 후보는 마지막 발언으로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여배우를) 집회 현장에서 만나 한번 태워다 준 적 있다"고 만남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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