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감독원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크게 늘린 32개 상호금융조합 경영진과 오는 18일부터 면담을 시작한다.

13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49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10.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조합의 가계대출이 0.2% 증가한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증가율이다.

이에 금감원은 개인사업자 대출 잠재리스크 관리방안의 하나로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증한 상호금융조합을 직접 찾아간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해당 조합 이사장 등 경영진과 조합별 개인사업자 대출의 현황, 특징, 급증사유, 건전성 현황과 리스크 관리방안 등에 대해 면담할 예정이다.

또한 내달부터 실시하는 상호금융권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과 개인사업자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감독과 검사 방향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인사업자 대출이 부동산 등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하고, 건전성 관리와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 개인사업자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당부한다.

해당 조합별 자금조달·운용상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에 대해 의견도 듣는다.

지난해 금감원은 26개 조합과 면담했지만, 올해는 6개 늘어난 32개 조합의 경영진과 만나고 필요하면 면담할 조합을 더 늘릴 계획이다.

또 집중 모니터링 대상 조합도 50개에서 60개로 늘리고, 모니터링 주기도 매주에서 매일로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 측 관계자는 "필요한 경우 모니터링 대상조합을 확대하고 신협중앙회 각 중앙회와 함께 현장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상호금융권 DSR과 개인사업자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안정적으로 시행·정착되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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