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6·13 지방선거가 마감된 가운데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13일 오후 6시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자유한국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구에서 TK(대구·경북)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패배가 예상된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외의 지역에서는 참패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지사의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지사의 경우 이철우 한국당 후보가 54.9%로 오중기 민주당 후보(34.8%)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장 역시 권영진 한국당 후보가 52.2%로, 임대윤 민주당 후보(41.4%)를 와 10%p 이상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으로 여겨지던 부·울·경에서는 과거와는 다른 선거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서병수 한국당 후보는 35.4%의 득표가 예상돼 오거돈 민주당 후보(58.6%)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장도 송철호 민주당 후보가 55.3%로, 김기현 한국당 후보(38.8%)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드루킹 사건' 등으로 관심이 집중되던 경남도지사 선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김태호 한국당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40.1%로 논란의 중심에 있던 김경수 민주당 후보(56.8%)와 큰 격차를 보였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이날 출구조사가 발표된 이후 대표직 사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문장은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앞서 한국방송협회 산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선거 종료 1시간 전인 오후 5시까지 전국 640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했다.

출구조사에 응한 응답자는 투표를 마치고 나온 5번째 투표자를 같은 간격으로 '체계적 추출' 방식으로 선정했다. 출구조사에 투입된 조사원은 3200여명이며 조사감독관은 250여명이 투입됐다.

   
▲ 13일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침묵을 이어갔다./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