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선풍기·욕실·편의점…IoT 서비스 확장
국내 IoT 시장 2020년 17조원 성장 전망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에 활용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IoT 기술은 모든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면서 사물과 사물 간 정보 소통을 가능케 한다. 이를 통해 기기 제어를 비롯해 설비 관리를 실시간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 3사는 IoT 서비스를 가전기기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에 접목하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KT는 최근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를 활용해 가정을 넘어서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까지 IoT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KT는 지난 20일 앰배서더호텔그룹과 AI호텔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T가 제공하는 특급호텔용 고객 서비스인 'AI 컨시어지'는 조명, 냉난방 제어, 알람 등 객실 제어와 고객 편의 서비스를 음성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게한다. KT는 향후 호텔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LG유플러스 홍모보델이 IoT가 적용된 선풍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KT는 또 지난 18일 리콘하이테크와 손잡고 분실·도난된 위치 확인이 가능한 전기자전거 '에어 아이(AIR i)'를 출시했다. 자전거에 적용된 'KT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은 이동체에 내장된 IoT 모듈을 LTE-M 네트워크와 연동해 실시간 위치 정보를 확인하고 일부 기능을 제어할 수 있게 한다. KT는 자전거 이외에도 오토바이 등 이동체에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홈미디어 분야 일등을 목표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다양한 생활 제품에 IoT 기술을 적용하며 스마트홈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IoT 기술이 적용된 욕실과 선풍기 등을 출시했다. 제품은 자사의 홈IoT플랫폼 'IoT@home'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스마트 욕실 서비스를 네이버 클로바와 제휴한 'U+우리집AI'를 통해 말로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스마트 욕실 서비스 관련 IoT 기기들을 지속 추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oT는 여러 기기를 하나로 연동하는 서비스인 강점이 있다"며 "IPTV 가입자가 많은 만큼 앞으로 IoT가 연동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에어 상품 이미지./사진=KT 제공
 

SK텔레콤은 지난 4일 국내 편의점 'CU' 투자사인 BGF와 업무 협약을 맺고 AI와 IoT가 접목된 미래형 편의점을 선보이기로 했다. 양사는 AI·IoT 기술 등이 도입된 미래형 점포 구축, 온·오프라인 연계 커머스, 멤버십 및 간편결제 등 전방위에 걸쳐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점포에서는 SK 텔레콤 인공지능 '누구'가 고객 응대를 하고, 생체 인식·영상 보안 등을 적용해 고객을 인지하며, 스마트 선반 등으로 재고 관리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 운정신도시 최초로 MOU를 체결해 자사의 IoT를 활용한 완벽한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는 오피스텔로 최첨단 생활이 가능한 주거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정보통신사업진흥원 기준 국내 IoT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6000억원에서 2020년 17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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