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포스, 2022년 7690억원 시장규모 전망
삼성, 마이크로LED 가정용·상업용으로 확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이 빨라질 전망이다.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있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전략도 힘을 얻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2년에 마이크로LED와 미니 LED 제품 시장은 13억8000만달러(약 1조539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마이크로LED 제품이 6억8900만달러(약 769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삼성전자 모델이 지난 1월 '삼성 퍼스트 룩 2018' 에서 마이크로LED 기술기반으로 만든 146형 세계최초 모듈러 TV '더 월'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특히 마이크로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사용해 컬러필터 없이 삼원색을 표현하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밝기·명암비·색재현력·시야각이 뛰어나다. 여기에 발광효율·광원수명·소비전력 등 내구성·효율성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소니 AUO 등이 마이크로LED를 활용한 대형 디스플레이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다수의 TV제조사들도 연구개발(R&D)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메이저 TV 제조사 가운데 삼성전자가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가장 적극적이다. TV는 물론 상업용 제품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문제작 방식으로 마이크로LED TV를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100인치 이상의 대형 제품으로 가격도 억대에 달하지만 주문이 밀려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접근성을 낮춘 가정용 마이크로 LED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세력이 점차 확대되면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 유지를 위한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내년 1월 CES2019에서 가정용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하겠다고 밝히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에서도 마이크로LED 기술을 적극 확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더 월 프로페셔널'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음 베젤이 없는 모듈러 방식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로 맞춤형 디자인이 가능한 미래형 디스플레이다. 기업·고급호텔·박물관·공연장 등 다양한 상업용 공간에 조화롭게 설치 가능하다.

더 월 프로페셔널은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인포콤 2018'에서 권위있는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AV 테크놀로’는 “이번 인포콤에서 선보인 '더 월'은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눈부신 화질을 보여줘 경이롭다”고 평가했다. '사운드 & 비디오 컨트랙터' 심사위원들은 '더 월 프로페셔널'을 "마이크로 LED의 기술력과 제품의 콘셉트 등이 현존 최고"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가 마이크로LED 제품을 공개하고 양산에 들어가면서 미래 디스플레이 경쟁이 더 가열되고 있다.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 삼성전자의 미래 디스플레이 전략이 더 힘을 받을 수 있다”며 “마이크로LED는 대량생산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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