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브라이트 신촌점 설문조사…고객 만족도 88.7%
백화점·쇼핑몰 등 VR체험관 속속 도입
[미디어펜=이해정 기자]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놀이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기업은 VR·AR 콘텐츠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VR체험관은 일회성 체험공간이 아닌 놀이,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KT는 GS리테일과 VR테마파크 신촌 1호점에 이어 지난 30일 2호점인 'VRIGHT(브라이트)
건대입구점'을 오픈했다. 브라이트 신촌점은 6월 말 방문 고객 1만8000여명을 돌파했다. 5월 고객 수는 3월 대비 150%에 이르는 것으로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KT가 지난 5월 브라이트 신촌점 방문고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8.7%의 만족도를 보였다. 전체 설문고객의 약 79.3%는 재방문 의향을 밝혔다. 

   
▲ KT VR테마파크 브라이트 체험관에서 고객들이 VR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KT 제공


서울 홍대와 신사 등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예쉬컴퍼니의 VRzone은 내달 6일부터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리빙관 6층 테마파크에서 오픈된다. 헌티드 에피소드2·로스트시티(2인), 헌티드 에피소드2·로스트시티(4인), 승마(초고속 스프리터 4인) 등 다양한 룸게임과 어트랙션 위주의 VR체험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건대점 10층에서 VR카페를 열었다. 잠실 롯데월드몰은 '퓨처핸즈업'이란 VR 체험관을 열었다. 규모는 730㎡(약 220평)이다.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 '스포츠 몬스터'에도 VR 체험 콘텐츠가 있다. 신세게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등에서 VR체험관이 열렸다.

백화점, 쇼핑몰에 VR체험관이 도입되는 것은 방문객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엘큐브 홍대점은 지난해 8월 VR체험관을 오픈한 뒤 직전 3개월 대비 방문객 수가 약 700%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 여러명의 '옥수수 소셜VR' 고객이 가상 공간에 모여 리그오브레전드 경기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1인칭 슈팅게임 '스페셜포스'의 VR버전을 선보인 드래곤플라이는 아이티동아와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VR e스포츠 테마파크를 연내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광, 게임·체험, 방송·영상 등 산업분야에 VR기술을 융합해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VR 콘텐츠 개발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상현실 생태계의 선순환 발전을 유도하기 위함이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용하면서 새로운 수익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2019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VR·AR 서비스의 선도적 추진을 위해 체험관을 확산하면서 대중의 인식을 높인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한국VR산업협회는 국내 VR 시장이 2014년 6768억원에서 2020년 6조원으로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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