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VR·AR 등 신기술 도입…홈IoT 연계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인터넷TV(IPTV) 사업자들이 인공지능(AI)·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을 도입하며 콘텐츠 강화하면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IPTV는 키즈 콘텐츠를 중심으로 초고화질(UHD) 셋톱박스, 주문형비디오(VOD), 홈쇼핑 등을 비롯해 AI, 사물인터넷(IoT)과 연계된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무선 통신사업부문의 수익성이 부진을 겪고 있는 통신 3사는 IPTV를 핵심 사업으로 꼽으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 KT 홍보모델들이 키즈랜드를 홍보하고 있다./사진=KT 제공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9일 공표한 '2017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자료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 매출은 2016년보다 7.9%(3150억원) 감소한 3조6837억원을 기록했지만, IPTV 사업자는 대부분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KT는 17.4%(1801억원) 증가한 1조2172억원, SK브로드밴드는 21.3%(1692억원) 증가한 9616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24.8%(1482억원) 증가한 7464억원을 기록했다. IPTV는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유료 방송 수신료 매출이 2016년보다 15.7%(2707억원) 증가한 1조9916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앞서 IPTV 셋톱박스에 AI를 적용한 '기가지니'를 선보였다. KT는 최근 대교·스마트스터디·아이코닉스 등 교육 기업들과 손잡고 올레tv 서비스 패키지 '키즈랜드'를 출시했다. 공룡을 주제로 한 AR콘텐츠 '나는 타이니소어'도 제공한다. 향후 홈쇼핑 서비스에도 VR·AR 기능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LG유플러스 홍보모델이 IPTV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의 '책 읽어주는 TV'에서 도서를 읽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또한 AI 등을 활용한 IPTV 콘텐츠를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출시한 U+tv 유아서비스 플랫폼 '아이들나라'는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책 읽어주는 TV와 AR이 적용된 '생생자연학습'은 인기 콘텐츠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등을 비롯해 다양한교육 관련 VOD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미디어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AI 비서 '누구'를 IPTV 셋톱박스에 결합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키즈 콘텐츠를 비롯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며 가입자 확보에 힘쓰고 있다. 유튜브 인기 영유아 콘텐츠를 무료로 보 수 있는 '영어쑥쑥 튜브'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뽀로로TV앱', '핑크퐁 튜브' 등을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IPTV는 키즈 콘텐츠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추가하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같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해서 추가하면서 IPTV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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