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수퍼마켓'서 새벽배송 시작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배송...마켓컬리 성공에 자극
   
▲ 현대백화점이 홈페이지를 통해 새벽배송을 시작한다고 알렸다./사진=현대백화점 홈페이지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모바일 결제와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새벽배송이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도 '새벽배송'에 뛰어든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e수퍼마켓(e·SuperMarket)'은 이날부터 새벽배송을 시작한다고 홈페이지와 고객 전단지 등을 통해 알렸다. 

당일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밤 10시에서 다음날 아침 7시 사이에 도착하는 시스템이다. 새벽배송은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운영하며 배송지역은 서울 전지역과 경기·인천(일부지역 제외)에 해당한다. 

배송비는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이며 3만원 이하면 3500원의 배송비를 받는다. 배송품목은 'e수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품목들이 해당되며 대형상품은 1회 주문시 개인 1인당 1개까지 한정키로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e수퍼마켓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며 조만간 이를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마트도 지난 5월부터 '쓱배송 굿모닝'서비스를 시작해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다만 이마트는 '오전 6시~9시', '오전 7~10시'의 두 가지 시간대를 운영해 현대백화점보다 배송시간은 다소 늦다. 

또 대형 유통사 중에는 GS리테일이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고 롯데슈퍼도 새벽배송을 시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새벽배송 서비스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15년 마켓컬리의 성공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 뒤로 더반찬, 배문프레시 등이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마켓컬리는 스마트폰의 확대와 모바일 결제 보편화와 더불어 유기농, 프리미엄이라는 컨셉으로 성공을 거둔 케이스이다. 마켓컬리는 지난 3월 한 달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3월 기준 누적 가입자는 60만명, 하루 평균 주문건수는 8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30억원에 불과하던 마켓컬리 매출은 올해 1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소비 트렌드 변화, 스마트폰 대중화와 모바일 결제 확대 등으로 새벽배송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예전에는 마트에서 장을 많이 보던 것에서 지금은 모바일로 소량씩 결제해 집에서 받아보거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주문을 대신해주는 시스템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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