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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문·진문·범문…'親文 줄세우기' 문제없나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뽑는 전대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 우려 목소리 커져
승인 | 김규태 기자 | suslater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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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7-05 1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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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규태 기자]다음달 25일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국대의원대회(전대)를 앞두고 친문 진영의 '구분 짓기' 등 당내 계파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親文)이 '뼈문(뼛속까지 문재인)'·'진문(眞文·진짜 친문)'·'범문(汎文·범친문)'으로 나뉘어 '문(文)의 전쟁'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려는 모임은 야당이었던 19대 국회 당내에서 친문·비문 갈등이 극심하던 당시 노영민 현 주중대사를 중심으로 '문지기'(문재인을 지키는 모임)라는 모임이 결성된 바 있지만, 지금은 비노 세력이 바른미래당이나 민주평화당으로 나가 친문 위주로 재편된 상태다.

현재는 친문 의원들을 주축으로 한 이른바 '부엉이 모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밤에 활동하는 부엉이처럼 문 대통령을 지키자는 뜻으로 모임 이름이 정해진 '부엉이 모임'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 당시 주요 당직자들과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 등 3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좌장 역할을 하고 있고 박범계·박광온·홍영표·황희 의원에 김경수 경남지사와 박남춘 인천시장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철 의원은 부엉이 모임에 대해 "조직적 실체가 없고 친목 모임이다. 지난 몇년간 아무 문제 없다가 (전대를 앞두고) 무엇인가 하지 않냐고 문제를 민감하게 제기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4일 당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박범계 의원은 "국민 눈에 모임 활동이 전대와 관련되는 것으로 보인다면 전대 전까지는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희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에 대해 "부엉이 모임에 대해 많은 억측과 오해들이 거론돼 한 말씀 드린다. 뭔가 목적이 있는 모임이 아닌 관계로 그렇게 오해를 무릅쓰고 모임을 계속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전당대회 대표 후보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면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부분이다. 부엉이 모임에서 정리도 안 될 뿐더러 할 이유도 없다. 그동안 대선 경선에 고생했던 의원들 간 밥 먹는 자리였는데 그마저도 그만두려고 한다"면서 해산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헌신했던 다른 의원들을 소외시키고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하는 잘못된 정치행태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도전자 중 비문계로 꼽히는 이종걸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에 대해 "우물가에서 물을 퍼야지 숭늉을 찾으면 안 된다. 우물가에 온 우리들에게 국민들이 지지해주고 있는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있다"며 "국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형태의 작명되는 모임들이 항상 국민들 정치 관심의 정서 속에서 내려가기도 한다"며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표창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정 국회의원과 판검사, 고위직 공무원들끼리 모이는 모든 사적 모임 해체를 촉구한다. 필연적으로 인사나 청탁이 우려되고 불필요한 조직 내 갈등의 빌미가 된다"고 지적했고, 전대 준비위원장인 오제세 의원은 3일 BBS 라디오 '아침저널'에서 "친문을 너무 내세워서 하는 건 오히려 성공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종전에 (자유한국당을) 봐도 친이냐 친박이냐 해서 좋은 게 없었다"고 밝혔다. 

친문 의원들이 다음달 당대표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의구심이 커지면서 분열적 계파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존폐 위기를 맞은 한국당의 '친이계 친박계' 갈등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오제세 의원은 이에 대해 "어떤 정부든지 간에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계파 색깔을 낮추고 어떻게 정책을 잘 추진하느냐, 또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도록 그렇게 균형을 잡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그러한 계파정치에 대해 식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내에서 뼈문·진문·범문이라는 1차 규정은 결이 다른 당대표 주자들을 '비문'으로 몰고, 향후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 계파싸움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달 중순 후보 등록을 거쳐 이달말 3명으로 당대표 후보를 압축하는 예비 경선을 거친다.

8월25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본선은 전국 순회경선이 아닌 '원샷' 경선으로 열린다. 대의원들의 현장투표 45%, 권리당원들의 ARS조사 40%, 일반당원 및 국민에 대한 여론조사 15%를 합쳐 추미애 대표의 후임을 뽑을 예정이다.

모임에 끼지 못한 일부 의원들이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당대표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친문 줄 세우기'에 대한 비판이 당 내외에서 사그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8월25일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국대의원대회(전대)를 앞두고 친문 진영의 '구분 짓기' 등 당내 계파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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