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여름 비수기 매출 올릴 기회...고객은 저렴하게 겨울옷 장만 기회
   
▲ 롯데백화점 고객이 역시즌 마케팅 상품들을 보고 있다./사진=롯데쇼핑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유통업체들이 매출 비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겨울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역시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역시즌 마케팅은 최근 알뜰 쇼핑족들과 다음 시즌 상품을 미리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5일 유통업체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한 여름에 겨울 상품들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역시즌 마케팅'을 진행해 벤치파카, 롱패딩, 재킷 등 다양한 상품들을 할인 판매한다고 전했다.

역시즌 마케팅은 겨울 시즌에 여름 상품을, 여름 시즌에 겨울 상품을 선보이는 마케팅으로, 기존에 판매되던 시즌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역시즌 마케팅은 알뜰하게 쇼핑을 하고자 하는 고객들과 다음 시즌의 상품들을 미리저렴하게 만나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역시즌 마케팅'의 대표적인 행사로 '2018 F/W 벤치파카'를 정상가 대비 10~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블랙야크 L브라키2 벤치다운'을 29만원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카이만 벤치다운'을 29만9000원에, '밀레 베릴 벤치파카'를 19만9800원에 선보인다. 

더불어 브랜드별 할인 프로모션도 준비해 '블랙야크'에서는 오는 31일까지 '벤치다운자켓'을 정상가 대비 최대 30% 가량 할인 판매해 '모션벤치 다운자켓'을 39만8000원에, '부스트 벤치다운자켓'을 29만5000원에, '메티오 벤치다운자켓'을 32만원에 판매한다.

블랙야크 외에도 네파, 컬럼비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인기 브랜드에서도 18년 F/W 상품들을 정상가 대비 최대 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김수지 레져 바이어는 "여름 세일 시즌 동안 역시즌 마케팅을 진행해 고객들에게 올 겨울에 입을 수 있는 다양한 벤치파카 상품들을 저렴하게 선보인다"며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자 겨울 의류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은 이번 행사 정보를 참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J ENM 오쇼핑 부문도 역시즌 패션 상품을 본격 론칭한다. 오쇼핑 부문은 '나 먼저 산다'라는 타이틀로 밍크, 무스탕, 다운 등 대표적인 겨울 옷을 판매하는 역시즌 전문 프로그램을 7~8월에 집중 편성한다. 보통 역시즌이라고 하면 지난해 겨울에 팔다가 남은 재고를 파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쇼핑 부문은 올해 역시즌 집중 편성을 위해 아예 올 겨울 신상품을 미리 판매하기로 했다.

'나 먼저 산다'의 첫 상품으로 지난 3일 선보인 '엣지'의 폭스퍼 풀스킨트리밍 야상(59만9000원)은 방송 1시간 동안  1800개 넘게 판매됐다는 설명이다. 

CJ ENM 오쇼핑 부문의 프리미엄 디자이너 브랜드인 'VW베라왕'도 첫 역시즌 상품을 선보인다. 6일 오전 8시 15분부터 'VW베라왕 프리 윈터 에디션'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방송에서 VW베라왕이 새롭게 기획한 겨울 상품 3개를 공개한다. 

CJ ENM 오쇼핑 부문 조일현 스타일1사업부장은 "최근 업계의 역시즌 패션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고객은 가격적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유통사도 비수기 극복을 위한 좋은 전략이 되고 있다"며 "7~8월 주요 브랜드 중심으로 역시즌 판매를 통해 약 320억원 상당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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