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TOA와 중고폰 시세조회 서비스 개시
중고폰 활성화 통해 단말기 출고가 인하 유도
[미디어펜=김영민 기자]연간 1000만대 시대에 진입한 국내 중고 휴대폰 시장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오전 9시부터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영하는 '스마트 초이스(www.smartchoice.or.kr)'에서 중고 휴대폰 시세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 스마트 초이스의 중고폰 시세조회 서비스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시세를 조회한 결과 /홈페이지 캡쳐


현재 세티즌, 중가비 등에서 중고폰 시세를 확인할 수 있지만 정부가 10개 중고폰 업체들의 판매가격을 반영해 시세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고폰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초이스 홈페이지에서 '스마트 라이프' 메뉴에 들어가면 중고폰 시세조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중고폰 모델별 판매가격과 각 모델의 등급별 평균시세 정보가 제공된다. 시세는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에 직전 주간의 업체별 판매가격을 반영해 업데이트 된다.

이날 중고폰 시세조회 서비스가 오픈하자 스마트 초이스 홈페이지는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는 공지를 할 정도로 이용자가 몰려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중고폰 시세조회 서비스를 통해 중고폰 거래를 활성화 하고, 단말기 자급제 효과를 극대화 해 휴대폰 출고가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중고폰 시장은 지난해 1055만대가 거래될 정도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다 지난해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되면서 휴대폰 구입시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자급제폰이나 중고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 거래되는 중고폰의 평균 가격도 15만원대로 저렴하다. 지난해 9월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실시 이후 중고폰 거래가 더욱 늘어나 올해는 월 100대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된다.

   
▲ 10일 오전 9시 중고폰 시세조회 서비스 오픈으로 스마트 초이스 홈페이지에 이용자가 몰려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홈페이지 캡져

정부가 중고폰 시세조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중고폰 거래 활성화로 휴대폰 출고가 인하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직거래 사이트 등이나 중고매장에서 이뤄지던 중고폰 거래가 정부의 시세조회 서비스를 통해 신뢰도가 높아지면 시장 파이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그만큼 휴대폰 제조업체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말기 출고가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중고폰은 시장 가격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격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중고폰 시세조회 서비스를 통해 대략적인 시세를 파악할 수 있게 돼 이용자의 탐색비용이 감소하고 거래가 활성화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고폰의 경우 첫 구매자가 지원금을 통해 구입하지 않았거나 약정기간이 끝났을 경우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저렴하게 휴대폰 구입과 이동통신사 가입이 가능하다.

본인이 구입하려는 중고폰이 선택약정할인 적용이 가능한지 확인하려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서 운영하고 있는 'www.단말기자급제.한국' 사이트에 접속해 '25%요금할인 대상단말기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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