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VR 보다 6배 이상 성장할 것"
엔터테인먼트·교육·의료 등 분야서 활용
[미디어펜=이해정 기자]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AR·VR 콘텐츠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전 세계 AR·VR 시장은 2022년 1050억달러(약 11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AR·VR은 테마파크, 영화, 광고, 쇼핑, 게임, 교육, 의료 등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산업에서 AR을 활용했을 때 시장 규모는 전자상거래, 하드웨어, 광고 순으로 나타났다. VR은 게임, 하드웨어, 위치기반 가상 영화 등으로 예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 여러명의 '옥수수 소셜VR' 고객이 가상 공간에 모여 리그오브레전드 경기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CJ헬로는 지난 6월 말 국내 최초 리조트 VR테마파크 '헬로 VR에드벤처'를 열었다.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VR신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CGV여의도에는 오는 18일부터 한 달간 CGV여의도에서 VR영화를 즐길 수 있는 팝업 시네마 'VR 씨네라운지(ICNE LOUNGE)'가 열린다. VR 전용 기기인 HMD(Head Moutnd Display)를 통해 VR 영화와 VR툰을 감상할 수 있다.

KT는 GS리테일과 도심형 VR 테마파크인 '브라이트(VRIGHT)'를 개관했다. 올 연말까지 브라이트 직영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KT는 2020년까지 VR 사업 분야 연매출 1000억 달성을 목표로 국내 실감형 미디어 시장이 1조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또 이용자가 홈쇼핑 영상을 시청하면서 화면을 'AR 마켓' 서비스를 출시했다. 향후 인공지능(AI), 3차원(3D) 인식 기술을 더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교육, 헬스, 산업현장 등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갤럭시 S9'과 '갤럭시 S9+'에 탑재된 미키·미니 AR 이모지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제공

SK텔레콤은 지난 4월 선보인 '콜라'를 통해 영상통화를 하면서 47개 꾸밈효과 AR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도 '스노우'앱 등 AR 기반 카메라 앱에 AR 스티커 등을 사진과 동영상에 붙일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과 갤럭시S9+에 'AR 이모지'를 탑재해 선보였다. AR 이모지는 이용자의 얼굴을 분석해 자신과 닮을 캐릭터를 생성한다. LG전자도 AR 스티커 기능을 선보였다. G7 ThinQ(씽큐)를 출시한 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움직이는 캐릭터나 글씨 등을 사진과 영상에 삽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VR·AR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의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종양 위치나 크기 등 CT·MRI 등으로 촬영한 영상을 AR 기술이 가능한 PC에 입력해 환자 수술에 사용하는 기기, CT 등 환자 개인의 영상정보를 이용해 치료 방법을 수립하거나 수술을 시물레이션 하는 제품 등을 포함한다. 

한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보고서 '기술동향 브리프 AR·VR 기술'에 따르면 1050억달러 규모의 AR·VR 시장 중 AR 시장은 900억달러(101조원) 규모로 VR 시장의 150억달러(17조원)보다 6배 이상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AR·VR 시장은 미국보다 1.6년 뒤쳐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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