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서 수입차 판매 호조…국내브랜드 부진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계는 한국지엠 구조조정, 미국 등 주요시장 수출 급감 등으로 올 상반기 생산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200만4744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멕시코 등 해외 현지공장 생산이 본격화되고, 미국 등 주요시장 수출이 줄며 122만2528대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에서 올해 31만대 정도 생산할 전망이며 내수는 90만대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계는 한국지엠 구조조정, 미국 등 주요시장 수출 급감 등으로 올 상반기 생산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200만4744대를 기록했다. /사진=미디어펜


지난 6월 기준 자동차 산업도 생산(-12.2%), 내수(-5.5%), 수출(-7.7%)이 모두 감소했다.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12.2% 감소한 33만6183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크루즈, 올란도 브랜드 생산 중단, 국산차의 내수·수출 동반 부진 때문이다. 내수도 5.5% 감소한 15만5724대에 그쳤다. 국산차는 7.0% 감소한 12만9082대, 수입차는 3.0% 증가한 2만6642대가 팔렸다. 

수출도 부진하다.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 수출이 줄면서 21만8874대로 7.7% 감소했다. 수출금액도 34억6000만달러로 9.9% 줄었다.

북미(-10.6%), 중동(-29.8%), 중남미(-17.8%), 아시아(8.8%)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액이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5% 증가한 2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쪽 수출(2억6500만달러)이 71.3% 증가했다. 

한편 내수시장에서 국내 업체별 점유율은 현대차가 35만4381대를 팔아 46.8%의 점유율로 여전히 1위를 지켰고 이어 기아차는 26만7700대를 판매해 35.4%로 2위를 유지했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점유율은 82.2%에 달했다. 

이어 쌍용차가 6.8%의 점유율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지엠은 5.6%를 기록했고 르노삼성은 5.4%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이 군산공장 폐쇄와 철수설 등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그 반사익을 쌍용차가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정부와의 경영정상화 합의후 내수시장 판매회복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한국지엠은 하반기 3위 자리 재탈환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지난달 실적만 놓고 봐도 한국지엠의 시장 점유율은 7.2%로 3위인 쌍용차의 7.3%에 바짝 추적하고 있다. 현대차(45.1%)와, 기아차(34.9%)가 80.0%의 점유율로 1·2위를 나눠 갖았고 르노삼성은 5.4%로 최하위 권에 머물러 있다. 

이런 르노삼성의 저조한 실적은 주력 차종이 중형세단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삼성이 호실적을 기록하던 상황의 주력 판매차종인 SM6가 연식변경모델로 등장했지만 신차효과를 보지 못했고 국내시장에서 중형세단의 인기가 줄어가며 전년동기 대비 –44.9%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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