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호텔앤리조트 브랜드전략 임원...아우디 등에서 활동한 마케팅 전문가
   
▲ 이연경 전 아우디코리아 마케팅 이사가 아주호텔앤리조트로 영입됐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아우디코리아 최연소 여성임원으로 이름을 알렸던 이연경 전 마케팅 이사가 아주그룹으로 영입됐다. 그는 아주그룹의 호텔 계열사인 아주호텔앤리조트에서 브랜드전략 본부장을 맡을 예정이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문윤회 대표가 이끌고 있는 회사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연경 전 아우디코리아 마케팅이사가 이달 말부터 아주호텔앤리조트로 출근한다. 그는 아주호텔앤리조트에서 브랜드전략을 맡을 예정이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이연경 전 이사가 조만간 아주호텔앤리조트에서 브랜드를 총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주호텔앤리조트에서 최근 서울 홍대에 오픈한 라이즈호텔과 제주 하얏트 리젠시 뿐 아니라 아주그룹이 미국 등에 투자한 호텔들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2014년 텍사스 댈러스의 '더블트리 바이 힐튼 댈러스'를 인수했고 2015년 실리콘밸리의 '홀리데이인 새너제이 실리콘밸리 호텔'을 인수했다. 올해에는 미국 시애틀의 메리어트 계열의 'AC호텔 벨뷰'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아우디코리아 설립 단계부터 약 8년간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최연소 여성임원, 여성 마케터들의 멘토 등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수입차에 럭셔리 마케팅을 도입하며 아우디 브랜드 인지도를 비약적으로 높이는데도 일조했다. '아우디 그녀 세상을 사로잡다'라는 책까지 발간하며 '아우디=이연경'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이후 그는 2015년 패션업체인 EXR코리아로 옮겨, 마케팅 임원을 지냈고 가장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 빵집 '타르틴 베이커리'를 한국에 들여온 앤드비욘드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다. 올해 초 한국에 진출한 '타르틴 베이커리'는 SNS마케팅을 통해 단기간 내에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타르틴 베이커리'는 아주호텔앤리조트에서 투자를 했고 라이즈호텔 1층에도 입점했다. 이 본부장은 타르틴 베이커리를 맡으면서 문윤회 대표와 인연이 이어지면서 아주호텔앤리조트로 영입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호텔 쪽 경력은 초창기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홍보 일을 한 것이 전부이다.

한편 마케팅 전문가인 이 본부장이 호텔업계에 들어오면서 세일즈 중심으로 커왔던 호텔업계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호텔들은 전통적으로 세일즈가 강했는데 몇 년 전부터 마케팅이 중요시되고 있다"며 "호텔의 브랜드 관리와 전략 등이 점점 중요해지고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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