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TV토론에서 맡붙었다. 2일 김진표·송영길·이해찬 의원 등 3인의 당대표 후보는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TV토론에 참석해 열띤 논박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는 이 의원의 '불통'에 대한 공세가 이어졌다.

포문은 김 의원이 열었다. 주도권토론이 진행되자 김 의원은 "지난번 보수궤멸이란 요지의 발언과 최근 20년 집권계획으로 야당의 반발을 샀다"며 "이 의원도 129석의 의석으론 야당과의 협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는데 이런식의 불필요한 논란이 소통을 어렵게하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현재 129석을 가지고는 법안하나 만들 수 없고 예산하나 처리할 수 없다"며 "최고수준의 협치를 해야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야당과 소통하고 상호 역지사지해서 이해를 잘 시켜야 한다"며 "국가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납득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도 부연했다.

송 의원도 "저도 4선 의원인데 이 의원에게 전화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과연 원활한 소통이 될까 의문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70만 권리당원의 시대가 됐다. 직접적 소통도 중요할텐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하느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SNS도 조금밖에 못하지만 많이 읽고 있다"고 답하면서 "당과의 소통을 위해 미국의 '무브온'처럼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직장인과 대학생 등도 참여할 수 있는 현대화된 플랫폼 정당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두 의원이 불통을 지적했다면 이 의원은 3인의 후보가 '하나의 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공통질문인 '정권재창출을 위한 방안'에 대한 답변으로 "정권재창출에 있어 가장 위험한 요소는 내부의 갈등과 분열"이라며 "내부 분열요소가 확산되지 않도록 당·정·청 소통을 잘 이루고 당 내부를 잘 관리하는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선 모두발언에서 이 의원은 양 후보를 가리키며 "우리는 한팀이다. 우리 세사람은 모두 한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26일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은 당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