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갑질 논란에 휩싸인 90년대 인기 가수 A씨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N '뉴스 8'에서는 1990년대 활동한 인기 가수 A씨가 2년 전 구입한 수입차에서 결함을 발견한 뒤 격분, 매장을 찾아가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A씨는 매장을 찾아 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기물을 파손하는가 하면, 황당한 요구를 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 사진=MBN '뉴스 8' 방송 캡처


하지만 2일 오후 방송된 MBN '뉴스 BIG5'를 통해 A씨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오히려 수입차 업체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A씨는 "새로 산 차가 2년도 되지 않아 세 곳이 고장나고, 엔진도 통으로 바꿨다"며 "고속도로에서 장인·장모와 아이들을 태운 차가 멈추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꼈고 분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와 정비 때마다 업체의 대응이 황당했다. 협상을 10여차례 하면서 말이 계속 바뀌고 있다. 원래는 차량 가격 100% 환불을 받기로 약속받았지만 해당 딜러사는 또 말을 바꿔 리스 위약금 2천 5백만원을 지불하라고 통보했다"며 "세 번이나 멈춘 차량을 중고차로 팔 계획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 관계자는 "고장은 사실이지만 2억원 상당의 대차를 해달라고 무리한 요구를 했다"면서 "남은 차 비용의 3천만원은 리스 이자를 제외하고 지급하겠다는 환불 제안에도 A씨의 괴롭힘이 더해갔다"고 추가 입장을 밝혔다.

양측의 추가 입장을 접한 대중은 수입차 매장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A씨가 구매한 차량은 평소 잔고장이 많고 AS가 부실하다는 것이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며, A씨가 오히려 '90년대 인기 가수 갑질'이라는 프레임으로 피해를 봤다는 것. 

특히 차량의 결함으로 A씨의 가족이 사고 위협을 받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면서 여론이 기울고 있다.


[댓글 엿보기]

"비싸게 돈 주고 산 차가 고장인데 저렇게라도 해야지. 안 그럼 딜러사 쪽에서 콧방귀라도 뀜?" (auro****, 이하 naver)

"조용조용 차근차근 젠틀하게 콤플레인하면 눈 하나 깜짝 안 한다. 급하고 억울한 사람이 저리 난장이라도 부려야 겨우 들어봐 줄까 하지. 참을 수 없는 분노와 폭력을 야기한 쪽이 진정한 가해자요 갑질이다" (nopi****)

"나 같아도 매장 가서 난리 쳤겠다. 고속도로서 가족 다 타고 있는 차가 섰다면 진짜 가족이 다 죽을 수도 있었다는 건데 누군들 난리 안 칠까 수입차 매장 못됐다" (qhad****)

"수입차 결함 때문에 AS 받으러 들락거리는 거 안 당해 본 사람은 모름. 완전 울화병 걸림" (aria****)

"이게 어떻게 갑질임? 나 같았으면 매장 쇼윈도 유리에 의자 집어던짐" (woow****)

"저게 연예인 갑질이냐? 수입차 딜러들아. AS 좀 확실히 해라. 3번 고장 났음 신차 환불은 당연한 거고 보상까지 해주는 게 당연하지" (ensi****)

"최초 보도한 곳은 저 연예인 입장은 취재 안 하고 방송 내보낸 건가? 결함 있는 차를 중고로 되팔려했단 부분이 제일 충격적인데" (jiya****)

"딜러가 엿 먹으라고 인터뷰한 건데 생각만큼 효과가 없네" (a730****)

"고객의 영상을 방송에 제보하고 갑의 횡포로 몰고 가고 싶었겠지만 국내 철수의 신호탄이 될 수도" (chod****)

"무슨 90년대 인기 가수 갑질이야 수입차 회사의 갑질에 화난 시민이지" (leo7****)

"그 가수가 누군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차의 상태를 알려줘서 고마워해야 할 판. 중고 할부라도 알아보려 했는데" (ymca****)

"저 매장에서는 갑질이 뭔지 모르나 봐요. 나라면 더했을 것 같은데. 악의적으로 동영상 내보낸 너희가 더 나빠" (h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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