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50% 선까지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작년 5월 대통령 선거 이후 최저치인 40.6%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6일부터 닷새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5.1%p 하락한 58.1%였고, 부정평가는 6.0%p 상승한 36.4%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5월 1주차 이후 지난주까지 3개월 간 19.3%p 내렸다. 리얼미터는 "경제와 민생에 대한 부정적 심리의 장기화, 지난주에 있었던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의 확산,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방식과 수준에 대한 비판여론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지난 6월 2주차에 75.9%를 기록한 이래 이번달 1주차를 제외하고는 줄곧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달 4주차에 61.1%를 기록했던 지지율은 한주가 지나면서 63.2%까지 회복했지만 결국 이번 조사에서 60%선 아래로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보수층(-8.8%p)과 중도층(-7.7%p),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등 영남, 충청권, 서울, 호남, 50대와 40대, 20대, 60대 이상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얼미터는 전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전주 대비 2.2%p 하락한 40.6%를 기록했다. 6·13 지방선거 이후 내림세가 이어졌고, 결국 19대 대선 직전 기록한 39.6%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한국당은 19.2%로 전주 대비 1.6%p 반등했다. 

그 외 정의당 14.2%, 바른미래당 5.5%, 민주평화당 2.4%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총 3만9522명을 대상으로 통화를 시도해 6.4%의 응답률을 보였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