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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여기어때 CM송 부른 국악인 박자희 "국악이 경계 없는 음악 되길"
예술성과 대중성 보두 공존해야 발전할 수 있어..."국악도 재미있는 음악 장르"
승인 | 김영진 차장 | yjkim@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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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8-15 13: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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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자희 전통문화재단 영재교육원 교수./사진=여기어때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숙박기업 여기어때가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내놓은 신규 CF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개그맨 신동엽이 스마트폰을 켜면 무료하게 집안에 있던 한 가족이 금세 물놀이 시설로 빠져든다. 이후 신동엽은 뱃놀이, 물놀이, 클라이딩, 케이블카 등을 직접 시연한다. 마지막에는 '숙박부터 액티비티까지', '반값'이라는 문구도 나온다. 여기어때가 추구하는 '숙박부터 액티비티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잘 표현한 CF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광고의 CM송으로 국악을 넣으면서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이 CM송은 '어때송'으로 알려지고 있을 정도다. 이 광고의 CM송은 소리꾼인 박자희 전통문화재단 영재교육원 교수(33)가 불렀다. 어때송을 부른 박 교수를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여기어때 본사에서 만났다. 

박 교수가 여기어때 CF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예전에 함께 활동했던 작곡가를 통해 소개를 받고 하게 됐다.

박 교수는 "정말 좋아하는 신동엽씨가 출연한 CF를 작업하게 된다는 소식에 흔쾌히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하지만 촬영과 녹음을 따로 하면서, 실제로 만나지 못한 점은 아쉽다. 함께 촬영했다면 '어때송'을 불러드렸을 것 같은 느낌이다. CF가 나간 이후에는 얼굴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목소리를 알아챈 동료와 선후배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다. 덕분에 연락이 끊어졌던 초등학교 동창생들도 연락이 닿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소리의 고장으로 유명한 전북 전주 출신이다. 국악을 하게 된 계기 역시 지역적 특성이 강했다. 스승은 유명 국악인인 안숙선 명창이다.

"어릴 때 어머니와 함께 집 근처 국악원에 취미로 다니기 시작했다. 8살 때 부터 국악을 시작했으니 국악을 한지도 벌써 20년을 넘어섰다. 안숙선 선생님에게는 '조용한 카리스마'가 이끄는 지도를 받은 것 같다. 레슨을 하시다 안 되면 조용히 눈을 감으시곤 했다. 그때마다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알아챘다. 스스로 깨닫게 해주셔서 배움에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에는 선생님이 가르치고 싶으셨던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선생님의 존재만으로도 감사하다." 

국악의 대중화 움직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젊은 국악인들이 방송에 많이 출연하면서 국악의 대중화라는 장점도 있지만 국악을 왜곡시킨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이번 '어때송'도 대중화의 일환으로 봐도 무방하다. 
 
"여전히 국악은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 공존해야 발전을 한다고 본다. 사람들이 국악을 찾고 좋아해야 국악도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죽어있는 음악은 결국 끊어질 것이라고 본다. 누군가 CF를 통해 즐겁게 국악을 듣고 국악공연을 찾게 된다면 그것만이라도 큰 성과라고 본다. 방송에 나오는 국악인들은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분들이라고 본다. 단 그런 분들은 방송에 나오더라도 본질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국악도 멈춰있지 않는다. 트렌드도 있다. 국악을 통해 변화시키거나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

"예전 일본에 공연을 가면서 음반 매장을 갔었는데 일본 전통가요가 대중가요와 함께 진열되고 판매되고 있는 걸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우리는 국악, 가요, 팝 등 장르로 나눈다. 운전을 하며 라디오를 켰는데 한 청취자가 국악을 신청했는데 그 DJ가 자신의 방송에는 국악을 틀어드릴 수 없다며 거절하는 걸 직접 들었다. 가요와 국악을 구분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국악이 경계가 없는 음악이 되기를 기대한다."

국악이 국민들에게 어떤 음악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는가.

"편견이 무서운 게 국악이 재미없다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아이들을 교육하다보면 정말 재밌어 한다. 국악은 닫혀있다,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인식이 깨졌으면 좋겠다. 창극도 뮤지컬만큼 재미있는 공연이다. 직접 공연장을 찾아가 마이크 없이 라이브로 국악을 들어봤으면 좋겠다. 국악 공연장을 찾는 분들도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다. 편견을 버리고 국악도 재즈, 팝, 발라드처럼 하나의 음악장르이며 어렵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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