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교육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중3 학생들이 대학에 가는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와 관련해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2학년도에는 교육부가 정시 전형을 30%로 높이라고 권고해 국내 4년제 대학 약 30여곳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정시모집)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관심사였던 정시 전형은 확대범위를 명시해 현행(2020학년도 대입 기준) 19.9%에서 3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 권고에 따라 정시 수능 선발 인원이 5354명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현행 고등교육법상 대입 선발전형의 비율을 교육부가 강제할 수 없어 정시 전형 확대 유도를 위해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하기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수능 평가방식은 주요과목을 기존 상대평가로 유지하면서 국어와 수학을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로 바꾸고 제2외국어와 한문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게 됐다.

이에 따라 2022학년도로 2021년에 치러질 수능에서는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상대평가로 치러지고, 영어 및 한국사,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열린다.

탐구영역은 문과 및 이과 구분 없이 17개 과목(사회 9개, 과학 8개) 중 2과목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수학에서는 기하를, 과학에서는 과학Ⅱ 4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두게 됐다.

또한 교육부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식을 정규 교육과정 중심으로 개선하겠다"면서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와 고교학점제는 차기 정부인 2025학년도에 전면 시행할 방침을 밝혔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대입제도 개편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통해 국민 모두가 대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정리할 수 있는 뜻깊은 사례"라며 "모두가 집중하고 노력해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 교육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중3 학생들이 대학에 가는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와 관련해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했다./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