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전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사업 시장 규모가 커져가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영국 반려동물 보험 산업 규모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영국에서도 동물병원 진료비 상승세 지속에 따른 지급보험금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보험회사들은 반려동물보험 시장 확대와 지급보험금 관리를 통한 지속 성장을 위해 기술투자와 새로운 제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사진=현대해상 홈페이지 캡처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반려동물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계약건수는 339만건으로 10.9% 증가했다.

지난해 원수보험료를 종목별로 살펴보면, 반려견 보험 76%, 반려묘 보험 18%, 기타 반려동물 보험 6%로 구성돼 있다.

향후 반려동물보험 원수보험료는 2022년 17억파운드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가입건수 역시 연평균 2.9% 증가해 2022년 441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을 살펴보면 올해 영국의 반려견은 900만 마리로 전년 대비 약 5% 증가했고, 반려묘는 800만 마리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그러나 반려동물보험 침투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ABI에 따르면, 반려견의 66%, 반려묘의 84%가 반려동물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았다.

반려동물 관련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의료시술과 약제비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그간 비용 문제로 시술 건수가 적었던 영상진단과 수술 등의 시술건수는 증가했다.

또한 인건비 등을 포함한 동물병원 진료비는 관련 규제 부재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가계 실질소득 증가율 대비 동물병원 진료비 상승률이 높아 반려동물보험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동물병원 진료비 상승에 따른 지급보험금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지급보험금은 반려동물 의료시술과 약제비 하락에 따른 시술건수 증가로 전년 대비 10% 늘어났다.

건당 지급보험금은 2016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보험료 지급건수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향후 지급보험금은 반려동물 진료비 상승세로 연평균 5.7%의 증가세를 보이며 2022년 11억 800만 파운드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보험사들은 반려동물보험 시장 확대와 지급보험금 관리를 통한 지속 성장을 위해 기술투자와 새로운 제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채원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한 P2P 보험 보급과 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 제공 등은 고객 편의를 제고시켜 반려동물보험 보급을 확대할 것으로 평가된다”며 “P2P보험 보급을 통해 기존 보험에서 적용하지 못한 특수한 위험을 담보하고, 지급보험금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요 반려동물보험회사들은 동물병원과 브리더와의 제휴를 통해 지급보험금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보험회사는 반려동물보험 지급보험금 증가 억제를 위해 자기부담금 등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보험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반려동물 주인의 50% 이상이 반려동물의 건강 체크를 위한 웨어러블 기기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펫웨어러블 기기 보급 확대 등은 지급보험금을 낮추고 보험료 할인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기회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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