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8강이 가려지고 보니 모두 빅매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게임 남자축구 16강 일정이 24일(이하 한국시간) 모두 끝났다.

24일 열린 16강전 4경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북한, 일본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과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고, UAE는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간신히 16강을 통과했다.

북한은 방글라데시를 3-1로 물리쳤다. 일본은 조별리그서 한국을 2-1로 꺾었던 말레이시아를 1-0으로 눌렀다. 일본은 말레이시아 수비에 다소 고전했으나 후반 44분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 8강에 올라섰다. 

이로써 8강전 4경기는 한국-우즈벡, 일본-사우디, 북한-UAE, 베트남-시리아 대진으로 확정됐다. 

   
▲ 올해 1월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 한국-우즈베키스탄전. 한국은 연장 끝에 우즈베키스탄에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우즈벡 전이 사실상 결승전으로 불릴 만한 빅매치다.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으로 이란과 공동 최다 우승국이자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에 프리미어리거 손흥민(토트넘)까지 와일드카드로 뽑아 다시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지난 1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우즈벡에 1-4로 패한(1-1, 연장 0-3) 설욕도 해야 한다. 우즈벡은 챔피언십 결승에서 베트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U-23 연령대 아시아 최강임을 과시한 바 있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비해 이번 아시안게임에 21세 이하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꾸렸지만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중동의 난적 사우디를 만나 얼마나 실력 발휘를 할 지 주목된다.

북한과 UAE가 8강에서 만난 것은 공교롭고 흥미롭다. 두 팀은 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에서도 8강 상대로 만났다. 3대회 연속 8강전에서 맞붙는 얄궂은 운명.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나눠가져 이번에 다시 4강 티켓을 놓고 우열을 가린다.

베트남이 '박항서 매직'을 앞세워 8강 관문마저 통과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베트남은 8강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최초의 새 역사를 쓴 것이다. 4강까지 오른다면 이미 하늘을 뚫은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현지 인기는 우주로 날아갈 기세다.

한편, 8강전은 오는 27일 모두 열린다. 오후 6시에 한국-우즈벡, 일본-사우디전이 동시에 열리고 오후 9시 30분 북한-UAE, 베트남-시리아전이 펼쳐진다.    

◇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 대진(8월 27일)

대한민국 vs 우즈베키스탄(오후 6시)
일본 vs 사우디아라비아(오후 6시)

북한 vs 아랍에미리트연합(오후 9시 30분)
베트남 vs 시리아(오후 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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