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규모 전국 2위 달서구 대표시장, 이마트와 손잡고 젊은 고객 유치 나서
   
▲ 오는 30일 대구 월배시장에 오픈하는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사진=이마트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6개 광역시에서는 최초로 대구에 입성한다.

이마트는 당진, 구미, 안성, 여주, 서울에 이어 대구 달서구 월배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6호점을 열고 침체된 대구 지역시장 살리기에 본격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오는 30일 문을 여는 월배시장 상생스토어는 기존의 노브랜드 매장, 어린이희망놀이터 외에커뮤니티 공간 내 문화센터 운영으로 지역민과 함께하고, 사회적경제기업 홍보관 마련으로 지역기업과 동행하는 진일보한 상생스토어다.

대구의 이 같은 상생모델은 시장 살리기를 원했던 월배시장 상인회장의 희망에서 비롯됐다. 1985년에 문을 연 월배시장은 대구 남서부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130여개 점포가 영업중인 중형시장이다.

인구 규모 전국 2위인 달서구에 위치, 대로변에 인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IMF 직전인 1996년에는 380여개 점포가 들어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와 노후된 시설물의 영향으로 젊은 세대의 발길이 뚝 끊기자 상인들이 하나 둘씩 떠나 현재는 전체 점포 중 1/3 정도만 운영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쇠락해 가는 시장의 부흥을 위해 손병식 상인회장이 팔을 걷어 붙였다. 상인회장은 인접한 구미의 선산봉황시장 상생스토어 사례를 접한 뒤 지난 1월 이마트측에 상생스토어 입점 검토 제안을 하고, 벤치마킹을 위해 달서구청 관계자들과 함께 시장을 방문 했다.

또한 서울, 경산, 영천 등 전국 각지에 있는 시장 소유주 41명 모두에게 일일이 상생스토어 유치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월배시장에 이마트의 상생스토어가 오픈하게 된 것이다. 

이번 오픈하는 월배시장 상생스토어는 월배시장 A동 1층에 위치해 1134㎡(약 343평) 규모로 노브랜드 매장 460㎡(약 139평), 신세계 이마트 희망놀이터 168㎡(약 51평), 커뮤니티센터 35㎡(약 11평), 달서구 사회적경제기업 홍보관 47㎡ (약 14평), 카페, 쉼터로 구성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전에 볼 수 없던 커뮤니티센터의 등장이다. 월성종합사회복지관 주체로 운영되는 이 공간에서는 어린이, 주부들을 대상으로 문화센터 강좌가 진행 될 예정이다.

어린이 역사교실, 과학 창의력 교실부터 천연 화장품 만들기, 손뜨개질 수업까지 약 10여개의 강좌가 운영되어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만 들을 수 있던 문화센터 강좌들이 전통시장에도 도입된다.

이마트는 월배시장 문화센터 유치로 전통시장을 새로운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젊은 고객층을 유입하고 고객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라운지 카페는 경력 단절 여성을 우선 채용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주부들에게 희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마트 노브랜드 송만준 상무는 "구미, 서울 등 먼저 오픈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들이 고객, 특히 젊은 층 유입에 실절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대구 상생스토어의 문화센터 유치로 전통시장 고객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전통 시장 집객을 위해 더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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