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화웨이, 세계 최초 폴더블폰 경쟁
삼성·LG 등 폴더블 관련 기술 특허출원 증가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상용화가 다가오면서 스마트폰계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X(가칭)을 출시할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개 시점이 올해 말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갤노트9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폰에 대해서는 세계 최초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며 "(폴더블)개발의 마지막 능선을 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 손잡고 올해 11월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회의(SDC)에서 폴더블폰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 이미지 /사진=유튜브 캡처


폴더블폰은 이용자가 자유자재로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좌우, 위아래, 앞뒤 등 다각도 방향으로 접으며 화면의 크기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트처럼 자유롭게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이 상당한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폴더블폰은 다양한 형태로 출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스타일러스의 펜을 돌돌 말거나 펼쳐서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관련 기술을 특허 출원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다"며 "제품화 시점 등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 LG 등 폴더블 관련 기술 특허출원은 3.2배 수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허청에 따르면 연도별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관한 특허출원은 2012년 13건에서 2017년 82건 등으로 증가했다. 특허출원 건수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총 276건으로 나타났다.

   
▲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출원은 엘지디스플레이 94건(34.1%), 삼성디스플레이 80건(29.0%), 삼성전자 23건(8.3%), 엘지전자 17건(6.2%) 순이었다.

현재까지 폴더블 스마트폰은 레노버 등 기업에서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다만 디스플레이 부분의 내구성 문제 등으로 대량 생산을 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폴더블폰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진입한 상황에서 혁신적인 제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신업계와 정보통신진흥협회 등에 따르면 2012년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폭은 1000만명을 웃돌았지만 이 숫자는 2013년 479만명, 2014년 318만명, 2016년 275만명, 2017년 224만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6월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율은 전월 대비 0.2%(12만명)에 그치면서 2016년 10월 0.1%(5만명)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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