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손석희 앵커가 故 이왕표 전 프로레슬러를 추모했다.

4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손석희 앵커가 한국 프로레슬링의 역사를 되짚으며 이날 향년 64세로 별세한 이왕표에게 애도를 표했다.

손석희 앵커는 "역도산이 일제강점기 이후에 우리의 민족적 자긍심을 회복시켜줬다면 프로레슬링 1세대인 김일, 장영철, 천규덕은 좁은 사각의 링 안에서 몸을 던지고 또 던져 식민지와 전쟁을 겪어낸 한국인들의 상실감을 채워주곤 했다"며 한국 사회에서 레슬링이 갖는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프로레슬링의 끝자락에 서있던 이왕표가 오늘 세상과 작별했다"며 이왕표가 은퇴를 선언한 2015년 5월 25일 '뉴스룸'에 출연한 당시를 회상했다.

손석희 앵커는 "당시 고인이 '저도 헤드록 해줄 수 있다'고 말했는데, '오늘은 좀 참아달라'며 다음을 기약했다"며 "조금은 민망하더라도 그 때 그냥 해보시라고 할 걸 그랬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한국 프로레슬링계 전설 이왕표는 이날 오전 8시 48분 지병인 담낭암으로 눈을 감았다. 고인은 2013년 담낭암 수술을 받은 뒤 암이 재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서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창하공원이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