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설치 없이 웹에서 바로 실행
IP 선보이며 해외 고객 어필도↑
[미디어펜=이해정 기자]게임사가 아닌 IT업체도 웹브라우저에서 가동할 수 있는 HTML5 게임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HTML5는 웹 문서용 프로그래밍 언어 최신 버전으로 액티브X, 플래시, 자바 프로그램의 도움 없이 웹상에서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를 낼 수 있다. HTML5 게임은 애플리케이션(앱) 등 별도의 설치 프로그램 없이 웹 상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 엔씨소프트, 네이버는 최근 HTML5 게임 서비스를 선보였다. HTML5 시장에 대한 고객 니즈를 확인하고 가능성을 보면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별도의 설치 없이 웹상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HTML5 게임은 고객 유도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HTML5는 페이스북 등 해외 이용자가 많은 곳에서 구현될 수 있어 해외 이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며 "글로벌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특징이 있어 고객을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 일환으로도 좋다"고 말했다. 

   
▲ KT 직원들이 팝콘 게임 팩과 스마트폰에 실행된 팝콘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사진=KT 제공


엔씨소프트는 롯데시네마와 제휴를 맺고 지난달 HTML5 게임 '올라올라 스푼즈'를 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새롭게 선보인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이를 적극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KT는 국내 최초 HTML5 기반 콘텐츠 전문 개발사 모비게임과 손잡고 HTML5 기반 하이퍼 캐주얼 게임존 '팝콘게임'을 지난 2일 시범 오픈했다. HTML5 기반 콘텐츠 사업은 지난 6월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팝콘게임 주소를 입력하면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모비게임은 지난해 말 네이버와도 손잡고 HTML5 전용 게임존 '5분게임'을 오픈했다. 네이버는 5분게임을 통해 게이머들에게는 더 편리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고, 역량있는 중소 개발사와 1인 개발자들에게는 게이머들과의 더 많은 접점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게임별'을 통해 중소 게임사들이 개발한 HTML5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HTML5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보다 간편하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며 "중국에선 HTML5 게임이 흥행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내 HTML5 기반 게임은 퍼즐 게임, 캐주얼 게임 등이 주를 이뤘지만 향후 다양한 장르로 출시될 수 있다.

앞서 웹젠이 해외 시장에 출시한 HTML5 게임 MMOPRG '대천사지검H5'은 중국에선 매출 2위, 대만에선 매출 3위 등에 올랐다. 웹젠은 이 게임의 한국 버전으로 '뮤 온라인 H5'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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