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230만대 규모 시장 성장…경쟁 심화 전망
삼성전자, 빅스비 확대 vs LG전자, 어시스턴트 확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음성제어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가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가전제조사들은 인공지능(AI) 등의 편의성을 더한 음성제어 기술 고도화 경쟁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SA)에 따르면 음성제어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홈 디바이스(스마트 스피커 제외) 시장은 올해 15만4000대에서 2025년에 323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 홍보모델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한국어로 연동되는 LG전자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SA는 2025년까지 스마트기기와 보안카메라, 스마트전구 등이 음성제어 기능이 탑재된 일반적인 기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 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음성제어 스마트홈 제품이 높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글로벌 가전 제조사들은 음성인식 플랫폼을 정보기술(IT) 기기와 가전제품으로 확대 적용하는 추세다. 사용자들은 음성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가전을 제어하는 스마트 생태계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향후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에서 아마존과 구글 등 미국 정보기술(IT) 업체의 플랫폼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능형 어시스턴트 ‘빅스비’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음성을 통한 가전제품의 제어뿐만 아니라 사용 패턴, 주변 환경을 기반으로한 맞춤형 서비스, 제품관리, 제품 간 통합 제어 등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삼성전자는 모든 제품에 AI를 적용하고 ‘빅스비'를 중심으로 언어·시각·데이터 등 차세대 핵심 AI 기술을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구글의 AI 음성인식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의 탑재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인공지능 스피커와 스마트폰에 주요 가전제품을 연동시켰다. 최근에 한국, 호주, 캐나다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독일, 영국, 프랑스 등 다른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한국어로 연동되는 LG전자 가전은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에어컨, 공기청정기, 냉장고, 광파오븐, 로봇청소기 등 8종이다. LG전자는 연동되는 가전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가전기업과 삼성전자, LG전자의 기술적인 차별화가 적어졌다. 고유의 기능과 기술적인 면을 강조한 제품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우위를 유지하기 힘들다”라며 “앞으로 다른 기기와 호환성, AI 플랫폼에서 자동차·사무실·스마트홈을 연결하는 생태계가 브랜드 위상을 높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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