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비스·의료 분야 등 실사례 등장
신분증·증명 서비스 속속 도입
[미디어펜=이해정 기자]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면서 실생활 적용 사례로 다가오고 있다. 

'공공 거래장부'로도 불리는 블록체인은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를 위해 데이터를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블록체인 서울 2018'에서는 세계 7대 블록체인 국가 관계자들이 모여 블록체인을 일상에서 구현하기 위한 방안들이 집중 논의됐다. 

행사에 참석한 존 리 온톨로지 창업자는 "1000명의 일간접속자가 존재하는 블록체인 서브삭 없을 정도로 실사례가 많지 않지만 이젠 금융서비스와 의료분야 등에서 실사용 사례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금융·물류·제조 등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IT 업체는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면서 다양한 적용 사례를 내놓고 있다.

   
▲ 에이치닥 블록체인 플랫폼 메인넷 홍보 사진./사진=​에이치닥 테크놀로지 제공


국내 이통사는 블록체인을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 K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스마트계약' 기술을 개발했다. 원본 증명을 비롯해 데이터 저장과 유통, 거래가 가능하다. 문서저장에 활용되는 '데이터체인'은 상용화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2018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을 공개했다. 모바일 신분증은 페이퍼리스(paperless) 계약, 비대면 프로세스 효율화, 자격기반 출입관리, 온오프라인 통합로그인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상용화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써트온과 의료제증명서비스 시범 사업 POC 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중·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 의료제증명서비스 사업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블록체인을 사물인터넷(IoT), 물류, 의료, 금융 등 분야에서 적용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KT 직원들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집한 '전력중개사업 시스템'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사진=KT 제공


블록체인은 금융 서비스에 적극 적용되고 있다. SK주식회사 C&C는 19일 아이콘루프와 '금융권 블록체인 사업 공동 개발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기술 서비스에 대한 분석을 공동 진행하고 금융서비스 관련 사업을 함께 발굴할 계획이다. 은행뿐 아니라 카드사,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블록체인 서비스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지난 6월 블록체인 기반 신분증 '디지털아이덴티티'를 공개했다. 삼성SDS는 자체 블록체인 서비스인 '넥스레저'를 이용해 모든 거래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도록 했다. 삼성SDS는 지난달 블록체인 기반 은행공동인증서인 '뱅크사인(BankSign)'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히 뱅크사인은 은행권에 제주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은행공동인증서인 뱅크사인 개발을 완료해 기존 공인인증서와 병행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은행에서 뱅크사인을 발급받으면 다른 은행에서 간단한 인증으로 거래 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블록체인 기술과 연동해 향후 예금 보험금 신청을 지급할 경우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예탁결제원은 11월까지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파일럿 사업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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