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월드 링크망 빌려 써 해외 송금 불가피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추석 연휴에도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

시중은행은 연휴에도 송금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문제가 없는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의 경우 씨티그룹 월드 링크망을 이용해 외화송금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시스템 점검 작업 등으로 인해 21일 오후 4시부터 오는 27일 9시 30분까지 해외로 보내는 자동 송금 등의 결제 방식을 포함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신청 등도 불가능하고 연휴가 지난 후 순차적으로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 모두 연휴 기간에는 직원들이 없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송금 업무가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면서 "대신 시중은행에서는 연휴 때 신청을 받은 것을 휴가가 끝난 뒤 과거 날짜로 바꿔 처리하기 때문에 송금 등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혁신성과 달리 매년 설, 추석 연휴 때마다 해외송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있다.

업무 기반이 비교적 잘 닦여진 시중은행들은 연휴기간 해외송금 '백업플랜(back-up plan)'을 갖춰놓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다른 금융사의 망을 빌려 써 이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실질적으로는 송금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아도 되는데 비용 절감 측면에서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 측과 업무협약을 맺어 망을 빌려 쓰는 특성상 매일 정해진 송금 한도가 있기 때문이다.

또 휴가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송금액을 미처 파악할 수 없는 상태에서 고객의 편의를 위해 무턱대고 서비스 실행 시, 영업일 시작 후 낭패를 볼 수 있다. 당일 한도 초과분에 대해서는 영업일 개시 후 송금 처리가 불가능할 수 있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해외로 송금하는 내역이 크지 않지만 향후 추이를 지켜본 뒤 불편사항을 파악해 서비스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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