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새로 진입하게 되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제 역할을 해서 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촉진하게 하겠다"면서 "금융당국의 규제 틀도 재검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세종대로 소재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가진 뒤 이같이 발언했다.

국회는 지난 20일 본회의를 열고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34%로 규정하는 특례법을 처리하는데 성공했다. 시행령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KT와 카카오 등에 대주주를 허용하는 안건도 담겨 인터넷은행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그는 "이번 특례법 제정이 단순히 인터넷은행 1~개 추가 진입에 그쳐선 안된다"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진정한 금융혁신 계기가 되도록 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법의 시행일과 관련해 "이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께 법이 시행될 것"이라며 "시행령이 마련되는 시점에 추가 인가 방침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2~3월 경에 추가 인가 신청 접수를 받은 뒤 심사 절차를 거쳐 4~5월께 제2호 인터넷전문은행은 1곳에서 2곳까지 예비인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아직까지 인가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지만 특례법이 통과된 이상 추가 진출 기업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러가지 정치적 부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안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데 노력 다해주신 의원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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