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24일 한미정상회담…김정은 위원장 메시지 전달할듯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문재인 대통령이 23일(이하 현지시간) 공군1호기로 뉴욕에 도착, 3박 5일간의 유엔 외교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공조를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는지가 최대 관건이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24일 오전 28개국이 공동 주최하는 '세계 마약 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촉구' 행사에 참석 후 오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섯 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9월2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것은 취임 후 다섯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했던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비핵화 논의의 진전을 끌어내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돌아온 직후 전한 '대국민보고'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하면서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던 만큼 이같은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같은날 저녁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취임 후 네 번째 면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공조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튿날인 25일에는 미국 외교협회와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 성과와 지난 1년간 진전된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연설한다. 26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칠레 정상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 일정까지 소화한 뒤 우리 시간으로 27일 오후에 귀국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관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했던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비핵화 논의의 진전을 얼마나 이끌어내느냐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앞서 대국민보고에서 밝힌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로드맵이라는 해석을 내놓으며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이끌 미국의 '상응조치'를 유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김정은 위원장의 강력한 비핵화 의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한반도 비핵화 논의 등을 이끌어내는데 전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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