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SK 와이번스에 비상이 걸렸다. 부동의 톱타자 노수광(28)이 새끼손가락 골절로 전력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SK 구단은 2일 롯데 자이언츠와 인천 홈경기를 앞두고 노수광을 1군 등록 말소했다. 노수광은 9월 30일 대구 삼성전을 마친 뒤 귀가하다가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손을 잘못 짚어 오른손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SK 구단은 노수광의 부상에 대해 "치료 기간이 약 4주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넌트레이스가 13일 모두 종료되기 때문에 노수광의 정규시즌은 끝났다.

   
▲ 사진=SK 와이번스


문제는 포스트시즌에는 뛸 수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 2위인 SK가 순위를 유지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26일~27일쯤 포스트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노수광의 부상 회복이 순조롭다면 그 때 즈음에 복귀할 수는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타격 훈련 등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복귀한다고 해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SK에겐 엄청난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노수광은 현재 팀 내에서 대체불가 리드오프다. 올 시즌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3리, 출루율 3할8푼3리, 8홈런, 53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며 톱타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왔다. 타선뿐 아니라 외야 수비 한 자리도 허전해진 SK는 노수광이 빨리 회복하고 컨디션도 잃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SK는 이날 노수광 대신 좌타자 박정권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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