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송정동서 약 10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수요자 관심 ↑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 분양가 책정…도심 빗겨난 입지·미분양 변수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라온건설이 지난 12일 경기도 이천시에서 ‘이천 라온프라이빗’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미분양 적체, 가격 하락 등 이천지역 주택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분양에 성공할 수 있을지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라온건설은 지난 12일 ‘이천 라온프라이빗’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견본주택 바깥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의 모습. /사진=미디어펜


이날 오전 10시. 이천 라온프라이빗 견본주택 외부에는 약 20~30여 명의 인파가 줄을 서 있었다. 

“라온프라이빗은 이천 송정동에서 약 10년여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입니다. 노후 단지들이 즐비한 송정동에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규 아파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습니다”

견본주택 안에 들어서자 분양 관계자들이 단지 설명에 한창이었다. 

이천시 송정동 205-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천 라온프라이빗은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동(아파트 8개동·테라스하우스 5개동) 전용면적 75·84㎡, 총 79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75㎡ 278가구 △84㎡A 329가구 △84㎡B 82가구 △84㎡C 83가구다. 특화형 타입 구성은 테라스하우스형이 △84㎡T 12가구 △84㎡H 3가구, 펜트하우스형이 △84㎡P 2가구 △84㎡S 1가구로 이뤄진다.

이천 라온프라이빗에는 이 같은 특화형 설계뿐 아니라 단지 내 어린이집·도서관·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된다. 또 단지 안에는 700m 길이의 둘레길이 꾸며지고 단지 옆쪽으로는 축구장만한 규모 6400㎡의 어린이 공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가 역시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송정동 일대에서 가장 최근에 공급된 송정동양파라곤(2009년 입주) 84㎡는 2억6500만~2억8500만원의 시세를 형성 중이다. 실거래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전용 84㎡ 5층 물건이 2억83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천 라온프라이빗 분양가는 △75㎡ 2억6200만~2억8200만원 △84㎡A 2억8800만~3억900만원 △84㎡B 2억8900만~3억1000만원 △84㎡C 2억8600만~3억700만원으로 책정됐다. 테라스하우스 △84㎡T와 △84㎡H는 3억2300만~3억3900만원, 펜트하우스 △84㎡P와  △84㎡S는 3억5000만원으로 각각 분양가가 산정됐다. 

■ 초·중 통학 불편…인근 단지 미분양도 ‘찝찝’

이날 견본주택에서 만난 30대 여성 A씨는 “새로 짓는 아파트의 84㎡ 기준 가격이 오래된 아파트들과 1000만원도 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은 매력적이다”면서도 “하지만 도심에서 벗어난 입지인데다, 이웃한 송정동양파라곤과 비교하면 송정초·중고와도 거리가 떨어진 편”이라고 말했다. 

A씨의 말처럼 도심에서 떨어진 입지와 도보 통학이 애매한 초등학교·중학교 거리는 이천 라온프라이빗의 성공적 분양을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인 송정초등학교와 송정중학교는 단지 주출입구 기준으로 약 1㎞ 이상 떨어져 있다. 성인 걸음으로도 20여 분 남짓 걸리는 상황.

라온건설은 스쿨버스 운영을 통해 입주민 자녀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돕겠다는 계획이지만, 세부 운영 방침조차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천 라온프라이빗의 분양에 앞서 지난해 11월 이천시에서 분양한 단지가 여전히 미분양 상태라는 점도 뼈아프다. 

‘경기도 민간부문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금강종합건설과 청인건설이 시공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이천 코아루 휴티스’의 경우 전체 432가구 가운데 약 25%에 달하는 106가구가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천 라온프라이빗 아파트 주 출입구 맞은편으로는 종합건축자재기업인 일진유니스코의 이천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까지 이 공장의 이전은 계획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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