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DDP서 미키마우스 90주년 기념 쇼 진행...패션위크에 지속 참여는 미지수
   
▲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쇼핑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손잡고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한다. 롯데쇼핑이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서울패션위크에는 현대홈쇼핑,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SK네트웍스, 신원 등의 기업들이 참여해 왔다. 해당 기업들이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한 배경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어,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한 목적이 컸다. 

하지만 최근 패션업계 불황으로 참여했던 대부분 기업이 서울패션위크에 불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통 대기업인 롯데쇼핑이 참여한 것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달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되는 '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한다. 롯데쇼핑이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쇼핑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함께 오는 19일 저녁 8시 DDP 아트홀 2에서 'DISNEY X LOTTE' 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쇼는 디즈니의 유명 캐릭터인 미키마우스의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진행된다. 롯데쇼핑 내에서는 롯데백화점의 패션 편집샵인 엘리든에서 담당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미키마우스의 9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함께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쇼 이후에는 롯데백화점 엘리든 매장 등에서 해당 제품들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패션위크에 롯데쇼핑이 참여하면서 이 행사를 주관하는 서울디자인재단으로서는 또 다른 대기업을 유치하게 됐다. 서울패션위크 컬렉션에는 기업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를 나눠서 모집하고 있다. 개인 디자이너가 서울패션위크 컬렉션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500만원에서 1000만원 정도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반면 기업 브랜드는 디자이너 브랜드보다 많은 3500만원의 참가비를 부담해야 한다. 

주최 측으로서는 디자이너 브랜드보다 기업 브랜드가 더 큰 손인 셈이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 기업 브랜드는 롯데쇼핑을 비롯해 'SJYP' 브랜드를 소유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현대G&F와 'CHOIBOKO' 브랜드를 소유한 씨앤보코가 참여한다.

하지만 롯데쇼핑이 패션업에 관심을 가지고 서울패션위크에 지속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참가 역시 단기 프로젝트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쇼핑은 패션업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롯데쇼핑의 자회사인 엔씨에프(NCF)와 롯데백화점 패션 사업 부문인 GF(글로벌패션) 사업 부문을 통합해 '롯데지에프알(LOTTE GFR)'로 사명을 변경했다. 롯데지에프알은 패션PB개발, 해외 유명 브랜드 도입, 패션전문 기업 M&A 등을 적극 추진해 2022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