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SUV, 고급차 판매 확대로 영업익 턴어라운드
견조한 매출 불구 품질 비용 등 3분기 일시 반영 수익 감소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3분기 어닝 쇼크 충격에 빠졌지만 4분기 고급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통해 반전을 도모한다. 

25일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24조4337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 당기순익 30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 소폭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나 큰폭으로 하락했다.

   
▲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차


당기순이익도 67.4% 추락했다. 현대차 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주가 하락과 함께 대외 환경을 고려해 당분간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연내 발표예정인 지배구조 개편안 역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욱이 증권가 에널리스트들도 향후 현대차의 전망을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 환경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환율의 영향까지 악제로 작용하며 시장 반전을 노리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4분기에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성에 도움이 되는 SUV와 고급차 신차를 출격시키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현대차는 먼저 글로벌 주요시장의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증가하는 차급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 향상과 함께 글로벌 ICT 기업 등과의 협력 또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현대차의 전략은 앞서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의 주도하에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같은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온 것과 함께 추가적인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힘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부회장은 시스코와 같은 IT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모빌리티의 핵심기술력 확보에 힘써왔다. 또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신장을 위한 전략으로 고성능차량의 도입을 추진해 i30N과 벨로스터N, i30N패스트백 등의 결과물을 만들었고 시장에서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밖에도 강화된 환경규제인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을 맞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유럽시장에서 무사히 통과된 자사의 제품 라인업의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성을 강조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신차추가로 볼륨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망이다.

실제 현대차는 프랑스에서 자국브랜드들도 통과되지 못한 환경규제를 통과해 꾸준한 올해 판매목표를 초과달성한 바 있다. 또 현대차 만의 강점인 수소차의 수출과 현지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볼륨 차종의 신차 판매 확대와 시장별 탄력적인 대응을 통해 4분기 판매 증가세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미국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판매를 본격화하고 투싼 개조차를 출시하는 만큼 신형 SUV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중국시장에서도 성수기인 4분기에 판매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 현대자동차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더 뉴 투싼 /사진=미디어펜


아울러 "4분기 국내 EQ900 페이스리프트, 미국 G70 출시에 따라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확대가 기대되는 것을 비롯해 내년부터 스마트스트림 및 3세대 플랫폼, 그리고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며 "신규 SUV와 제네시스 모델 등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구현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적극 확대해 나감으로써,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주주 권익 향상과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에 더욱 매진하는 한편, 사회와의 공유가치 창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한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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