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배출 커피박 57만톤…환경부 "재활용 사업 논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커피박’이라 불리는 커피 찌꺼기가 작년에만 13만 톤이나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커피(생두,원두)의 수입량이 지난 2014년 13만 3000톤에서 작년 15만 9000톤으로 19.7% 증가했다. 

   
▲ 국정감사에서 '커피박' 문제를 지적한 환노위 신창현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올해는 9월까지 10만 8000톤의 커피가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커피 소비가 늘면서 커피박의 발생량도 매년 급증추세라는 점이다. 

보통 0.2%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99.8% 찌꺼기가 버려짐을 감안했을 때 최근 5년간 배출된 커피박은 57만톤이나 된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약 10만 7000톤이었던 커피박 발생량은 지난해 12만 9000톤, 올해는 9월 기준 9만 6000톤에 달한다.

이에 반해 커피박 재활용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커피박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매립 또는 소각 처리됐다. 지난 5월에서야 폐기물처리 신고자 등이 커피박을 수집·운반·재활용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 관련 규정이 바뀌었다. 

환경부는 스타벅스,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커피박 재활용 활성화 시범사업을 실시해 왔다. 이제는 재활용 사업 활성화를 위해 주요 커피전문점 등 관련 업계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커피박이 바이오 고형연료 제조원료에 포함될 수 있도록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을 개정한다. 신창현 의원은 "매년 10만 톤 이상 발생하는 커피박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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