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 시장, 건면에서 유탕(라면)면, 냉장면으로 진화...냉동면 차세대 주자로 성장시킬 계획
   
▲ CJ제일제당의 냉동면 4종./사진=CJ제일제당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CJ제일제당이 HMR 대표 브랜드 '비비고'와 '고메'를 앞세워 밥에 이은 대표 주식인 면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키운다. 

CJ제일제당은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HMR 시장에서 차별화된 맛 품질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냉동면으로 면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그 동안 HMR 시장에서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며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차지했듯이 이번 냉동면으로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총 4종의 냉동면 신제품을 선보이며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로 이원화 시켰다. '비비고'는 한식면 카테고리, '고메'는 다양한 국가의 면 요리로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겨냥했다. 기존 면 제품들과 차별화해 갓 제면한 면과 신선하고 풍부한 고명, 깊은 육수를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새롭게 선보인 HMR 냉동면은 '비비고 진한교자 칼국수'와 '비비고 얼큰버섯 칼국수', '고메 중화 짬뽕'과 '고메 나가사끼 짬뽕'이다. 

CJ제일제당은 기존에 유통되고 있는 냉동면과 달리 HMR 냉동면을 집에서 더 맛있고,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R&D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면은 '비비고 왕교자'의 쫄깃한 만두피 비법을 적용했다. 급속 냉동이나 해동시 면의 조직감이 파괴되지 않도록 진공 반죽으로 만 번 이상 치대고 숙성 과정을 적용해 쫄깃한 면을 만들어냈다.

소비자가 면요리를 제대로 된 한끼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고명과 육수도 까다롭게 만들었다. 야채 원물이 포함된 고명은 냉동에서 싱싱한 상태로 유통될 수 있도록 원물 제어 기술을 도입했다. 이는 고명 본연의 색이나 조직감이 변하지 않고 각각의 영양성분도 파괴되지 않도록 한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냉동면이 건더기를 육수와 한번에 얼려 모양과 색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완한 것이다.

육수는 돈골과 사골 등을 반나절 이상 우려 면요리 맛집에서 먹던 깊은 육수의 맛을 재현했다. 식감만 살린 건더기나 향만 입힌 육수의 맛이 아닌 전문점 수준의 제품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조리법도 간편화했다. 국내 면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라면에 익숙해진 소비자의 조리 스타일에 맞게 별도의 해동시간 없이 면과 고명, 소스를 넣고 5분만 끓이면 된다.

한편 국내 냉동면 시장은 지난해 기준 100억원 미만으로 2000억원 규모의 냉장면 시장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미식이 발달한 일본의 경우 냉동면 시장이 약 2조원 규모로, 전체 면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면 요리를 많이 즐기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냉동식품시장이 발전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단시간 안에 냉동면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경현 CJ제일제당 냉동면 담당 과장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HMR 냉동면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고 추가 재료 없이 단시간 안에 조리할 수 있는 편의성 등을 두루 갖춘 신개념 면요리"라고 설명하고 "가정간편식 1위 역량에 맞는 차별화된 기술을 토대로 HMR 냉동면 시장을 키워 2020년까지 2000억원 규모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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