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생중계·소셜 영상 등 서비스, 콘텐츠 개발 지속
5세대(5G) 상용화 시 초고속, 대용량 등으로 발전 전망
[미디어펜=이해정 기자]통신업계가 가상현실(VR)을 통한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VR을 통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VR은 스포츠 경기 생중계, 소셜 영상 등 서비스를 비롯해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콘텐츠가 추가 개발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프리미엄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oksusu)'에서 스포츠 경기를 중계했다. 
지난달 선보인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SK나이츠를 서울 잠실 홈경기 시즌 전체 또한 VR로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양쪽 골대 밑과 센터라인에 위치한 180도 광각 VR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VR기기(HMD)없이도 스마트폰 화면에서 시청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프로농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VR중계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농구 외에 다른 스포츠로도 VR 중계를 확산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종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여러명의 '옥수수 소셜VR' 고객이 가상 공간에 모여 리그오브레전드 경기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옥수수는 또한 음악 사업에서 3D 아바타를 적용한 소셜 VR Room을 도입했다. 가상 소셜 룸에서 아이돌팬의 아바타와 채팅할 수 있는 식이다. UHD Wide VR Stitching 기술을 적용한 360도 3D VR 입체공연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오는 12일 VR 기기로 실감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GiGA Live TV'를 출시한다.
스마트폰이나 PC 등 단말과 연결이 필요 없는 무선 기반 독립형 VR 기기를 통해 KT만의 실감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콘텐츠는 영화·예능·스포츠 등 독점 VR 콘텐츠와 웹툰·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Live on 360', 글로벌 대표 1인칭 VR 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VR', 고품질의 국내외 V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WANT VR', 인기 유튜브 영상을 VR로 재구성한 'VRIN', IPTV의 재미를 눈 앞의 아이맥스 화면으로 옮겨온 '올레tv모바일' 등으로 구성됐다. 

'GiGA Live TV'의 콘텐츠는 브로틴, 드래곤플라이, 투토키, 오렌지베리, 오드아이팩토리, 루모스이엔엠, 컨텐츠헤라 등 국내 사업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KT는 최근 VR 스포츠 콘텐츠 전문 개발사 앱노리와 VR 스포츠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독점 유통 계약도 체결했다. 

   
▲ KT홍보모델이 기가라이브TV를 시연하고 있다./사진=KT 제공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8일 U+아이돌Live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엔 VR 기술을 비롯해 내가 좋아하는 멤버만 골라 보는 '멤버별 영상', 무대 정면, 옆, 후면에서 촬영한 영상을 골라보는 '카메라별 영상', 생방송 중에도 놓친 영상을 돌려보는 '지난 영상 다시보기',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면 바로 알려주는 '방송 출연 알림 받기' 등 4대 기능이 탑재됐다.  

다음달 중엔 무대에서 관객석까지 360도로 회전하며 감상하는 '2D 360 VR 영상'과 VR 기기로 아이돌 공연을 관람하는 '3D VR 영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5G가 상용화되면 화질, 화면수 등 제공 서비스를 진화시킬 방침이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VR기기는 어지럼증과 무게 등에 대한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같은 부분은 VR 단말기에 탑재되는 배터리 위치, 영상 끊김 보완 기술, 속도 등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5G가 상용화되면 초고속, 대용량 등을 지원하고 끊김이 적기 때문에 더 나아질 것"이라며 "VR 기술 현상 문제점은 기기 제조사, 개발사, 플랫폼 구축 업체 등 생태계가 전부 각각의 역할을 하면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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