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시장 8년 연속 감소, 아일랜드 맥주 수입 계획
   
▲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IFC 디아지오코리아에서 미디어들과 만난 이경우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이사./사진=디아지오코리아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디아지오코리아가 맥주 라인업을 강화한다. 지속 감소하고 있는 위스키 시장에 대한 자구책 성격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우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IFC에 위치한 디아지오코리아 본사에서 미디어들과 만나 "내년에 맥주 라인업을 키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 대표가 언론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디아지오코리아는 흑맥주인 기네스를 수입하고 있다. 과거 아일랜드 맥주인 '하프'와 '캘케니' 등을 수입한 적은 있지만 현재는 단종 상태다. 

이 대표는 "내년에 수입할 맥주도 아일랜드 맥주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기대할 만할 제품"이라고 전했다. 

디아지오코리아가 맥주 라인업을 강화하는 배경은 주력인 위스키 시장이 지속 침체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위스키 시장은 2008년 이래 출고량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반면 수입 맥주 시장은 지속 성장 추세에 있다. 

이 대표는 위스키 시장 침체에도 디아지오는 불황 극복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가 저도주 시장 성장에 따른 저도주 위스키 시장을 확대했다는 점과 혼술 및 홈술 대중화에 맞춰 소용량 제품 등을 출시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최근 몇 년 사이 주류 산업이 쉽지 않았고 지속 감소추세이기는 했지만 재미있는 반등의 사인도 있었다"라며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문화, 혼술과 홈술 시장의 확대 등"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아지오코리아는 내년 4월 미국의 유명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제작하는 HBO 방송사와 협업해 조니워커 한정판 위스키 '화이트 워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존슨앤존슨, 레킷 벤키저 영국본사·아태지역본부, CJ 제일제당, 컨버스코리아, 홈플러스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경영노하우를 쌓은 뒤 지난 2월 디아지오코리아 대표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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