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지난 1989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의 제 41대 대통령을 지냈고 향년 94세의 나이로 지난 11월30일(현지시간) 별세한 조지 H. W. 부시 전 미 대통령의 장례식은 11년 만에 국가가 주관하는 국장(國葬)으로 치러지고, 유해를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으로 운구한 후 의사당에 안치해 조문이 이뤄진다.

AP통신 및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는 현재 안치된 텍사스주에서 메릴랜드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거쳐 워싱턴에 3일 도착할 예정이고, 당일 오후5시(현지시간) 의회 중앙홀에 안치하는 도착행사가 열리며, 오후7시30분부터 5일 오전7시까지 국민들을 대상으로 공개조문이 이뤄진다.

AP통신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 운구를 위해 텍사스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WP는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은 텍사스 및 워싱턴DC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라며 "국가 주관으로 치러지는 국장은 지난 2007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후 11년 만의 일"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고, 당일 워싱턴DC 국가성당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을 밝혔다.

   
▲ 지난 1989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의 제 41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H. W. 부시 전 미 대통령이 향년 94세의 나이로 별세하자, 미국 정계에 애도의 물결이 넘쳤다./사진=주한 미국대사관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