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서유기6'가 끝났다. 아쉽다. 특히 월요병을 앓는 팬들에게는 일요일밤 확실한 웃음을 책임져왔던 프로그램이기에 한동안 허전함이 클 것이다.

시즌제로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tvN '신서유기'는 지난 9월30일 5번째 시즌으로 시작해 중간에 갑작스럽게 시즌 6으로 바뀌었고, 2일 최종회가 방송됐다.

이날 '신서유기6' 최종회에서는 본 방송에서 빠졌던 에피소드나 분량을 묶어 감독판으로 내보냈다. 

시즌5 촬영을 위해 홍콩으로 가기 전 열렸던 귀신들(?)의 3대3 계주, 홍콩에서의 첫 끼 해결을 위한 클래식 작곡가와 제목 맞히기(베토벤은 정말 '유명'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드보르작과 드라큐라는 성씨가 같은 '드'씨임을 알았다), 멤버들이 숙소에서 즐긴 바보게임(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알아서 참여해 서로 바보 경쟁을 벌였다), 줄임말 퀴즈(안재현은 '민사고'를 '민어 사세요, 고등어도 좋아요'의 줄임말이라는 창의적인 답을 했다), 강호동의 드론 개봉기(또는 박살내기) V라이브, 음악 퀴즈 미공개분, 고요속의 외침(피오의 입모양을 보고 송민호가 쓰러지지 않은 것을 보면 둘은 절친임에 분명했다) 편집본 등이 이날 감독판으로 공개됐다.

   
▲ 사진=tvN '신서유기6' 방송 캡처


본방송보다 더 재미있고, 배꼽 잡고 웃게 만든 최종회였다. 너무 재미있다 보니, 시즌 끝이 더욱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이제 팬들은 '신서유기 없는 일요일밤 어떻게 보낼까'로 고민하게 됐다. 

친절한(!) 나영석 PD는 열혈 팬들의 이런 아쉬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다음 시즌을 기다리느라 목이 빠질 팬들을 위해 '강식당2'로 조만간 돌아오겠다고 예고했다.(이 말을 들었을 때 멤버들의 표정을 보면 노동 강도가 '신서유기'보다는 '강식당'이 훨씬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서유기의 시즌 3(2017년 1월 8일~3월 12일)과 시즌 4(2017년 6월 13일~8월 22일) 간격은 6개월 정도였지만, 시즌 4에서 시즌 5(2018년 9월 30일 시작)로 넘어오기까지는 1년 3개월 이상이 걸렸다. 그 사이에 '신서유기 외전' 형식으로 강식당(2017년 12월 5일~2018년 1월 9일)을 끼워넣었다.

신서유기 시리즈의 준비 기간을 늘리면서 '그 멤버 그대로' 강식당을 차려 색다른 즐거움을 안기는 전략을 제작진은 이번에도 구사할 모양이다.

강식당 1호점은 제주도에 돈가스 집을 열고 초대형 돈가스, 삼겹살 김밥, 탕수육 라면 등의 메뉴로 큰 인기를 끌었다(재미를 안겼다). 강식당 2호점은 어디에서 언제 오픈해 무슨 음식을(재미를) 선보일까.

나 PD가 "따뜻한 계절에 돌아오겠다"고 했으니 '강식당 2'는 최소 내년 봄 이후에나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디에서 무슨 식당을 열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송민호, 피오가 다시 뭉친다면 뭘 하든 웃음 폭탄을 마구 터뜨릴 것 같기 때문이다.

강식당 2호점 구경을 하고 나면 또 '신서유기 7'을 만난다는 기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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