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부회장, 유령업체 동원·여러 금융기관 활용 혐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캐나다에서 체포된 중국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미국으로 추방될 경우 최대 30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해외 외신 등은 멍완저우 CFO가 미국으로 신병 인도될 경우 최대 30년 징역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의 딸인 멍완저우는 지난 1일 밴쿠버에서 캐나다 경찰에 체포됐다. 7일 열린 보석 심리에서 멍완저우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거래에서 이란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스카이콤'이라는 유령 업체를 동원하고 여러 금융기관을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화웨이와 스카이콤은 별개 회사이며 자회사였던 스카이콤을 2009년 매각했다고 미 은행 등 금융기관들에 말했지만 실은 화웨이와 스카이콤은 같은 회사라고 캐나다 검찰은 주장했다.

또한 캐나다 검찰은 멍 부회장은 미 당국이 자신을 수사하는 것을 지난해 3월 알았고 이후 미국을 회피해 왔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60일 이내에 캐나다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수 있다. 캐나다 법원은 멍 부회장 사건이 미국에서 중범죄가 되는지를 따져 인도 허용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범죄인 인도 조약상 일정 형량 이상 범죄에 대해 인도가 가능하다.

만약 미국으로 송환될 경우 멍 부회장은 다수의 금융기관에 대한 사기를 모의한 혐의로 기소에 직면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국은 캐나다가 멍 부회장을 즉각 석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