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수기 외식업체들 가격 올리는데 많아...유통·식음료 업체들 '홈파티' 마케팅
   
▲ 한샘이 올해 말까지 '홈파티&연말 결산세일'을 열어 테이블웨어와 크리스마스 식기, 트리·장식용품 등 시즌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사진=한샘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앞두고 값비싼 레스토랑에서 외식하기보다 집에서 가족과 친구, 연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홈파티족'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을 앞두고 호텔 등의 레스토랑들은 특별 메뉴를 만들어 가격을 책정했다. 가격 뿐 아니라 예약 자체가 힘든 경우도 많다.  

24일 유통·식음료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홈파티족이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해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는 연말, 크리스마스 기간을 맞아 전 세계 7개국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약 6명이 '집'에서 즐기는 송년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관련 설문 문항 중 즐거운 모임의 분위기를 저해하는 요소로 응답자의 63%가 '과도한 음주'를 꼽았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홈파티가 최근에는 4050 세대로 확대되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12월 1일~13일) 파티 음식부터 주방용품, 인테리어 소품까지 홈파티 상품의 4050 구매량이 3년 전인 2015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홈파티 메뉴로 꼽히는 킹크랩과 바닷가재는 25배(2475%)나 껑충 뛰었다. 폭립은 12배(1180%) 이상 급증했고, 스테이크용으로 먹기 좋은 한우 등심(548%)과 수입 소고기 등심(659%)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파티용품을 찾는 중·장년층도 눈에 띄게 증가하며, 기본 아이템인 트리(61%)와 크리스마스 장식품(16%) 모두 판매가 늘었다. 식기, 테이블 매트, 케이크토퍼 등의 파티 테이블 용품은 3배(221%) 이상 증가했다고 옥션 측은 전했다. 

이마트도 오는 26일까지 홈파티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연말 먹거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철 굴을 전용 용기에 담은 '오이스터세트', SNS 인기 상품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바 있는 '쉬림프링'을 비롯해 파티음식으로 인기인 '파이브스타 냉장 훈제연어' 등이 대표 상품이라고 이마트 측은 전했다. 

이마트는 이번에 선보인 행사상품들은 복잡한 조리과정을 요구하지 않는 간편 수산물로, 과거 간편 가정식이나 즉석조리식품 중심으로 꾸며졌던 연말 홈파티 음식과 차별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올해 말까지 '홈파티&연말 결산세일'을 열어 테이블웨어와 크리스마스 식기, 트리·장식용품 등 시즌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행사기간 크리스마스 식기 30~35%, 트리와 장식품 등은 최대 45%까지 세일을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티세트와 양말 머그는 8900원과 6900원에 각각 판매하며, 크리스마스 트리는 9900원에 선보인다. 신제품 키친바흐 세라믹도 20% 할인해 4인 세트를 25만9000원에 판매한다.

한샘 관계자는 "여가 시간의 증가와 함께 가족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이 각광 받으며, 홈파티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라며 "몇 가지 테이블웨어와 소품만으로도 분위기를 연말 연출 할 수 있어 관련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서도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홈파티를 위한 파자마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했다. 일본 패션 브랜드 지유(GU)는 매끄러운 촉감과 광택을 자랑하는 새틴 소재 파자마와 피부가 민감한 소비자들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코튼 파자마 등 다양한 소재의 파자마를 2만9900원에 출시했다. 남녀 '마시멜로 필 라운지웨어' 상하의 세트는 오는 25일까지 1만원 할인된 1만99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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