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B㎡타입 기준 확장비 포함 분양가 6억 수준
비역세권 투자 매력 낮아…초등학교 배정 문제도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용인 수지구 조정대상지역 적용 전 마지막 신규 매물입니다. 분양권 전매제한 6개월이 적용되는 마지막 수혜 단지를 놓치지 마세요.”

지난 4일 용인시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견본주택 상담창구에서 만난 상담원의 말이다. 대우건설은 분양승인이 철회된 지 1개월 만에 견본주택을 다시 오픈했다. 최근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수지구가 지난달 28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기존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인 6개월이 적용되는 유일한 ‘막차단지’다.

   
▲ 4일 오전 용인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견본주택 전경/사진=미디어펜


◇청약제도 개편전 마지막 단지…유주택자 ‘막차타자’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견본주택에 들어서자마자 ‘조정대상지역 적용 전 마지막 수혜단지’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 분양권 전매제한, 1순위 청약 자격 강화 등의 규제를 받는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경우 청약통장 가입 기간 1년 이상의 만 19세 이상 누구나 청약 자격 1순위가 될 수 있다. 입주자로 선정된 날로부터 6개월 뒤에 전매제한이 풀려 분양권 매매가 자유로워진다. 

비조정대상지역의 신규 청약 물량을 노려온 유주택자들은 환영하는 눈치다. 자신을 1주택 보유자라고 밝힌 50대 여성은 “용인 수지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이상, 신규아파트 청약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1순위 청약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무주택자 박모(31)씨도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하고 전매제한 기간이 짧을수록 유리하다고 들어 생애 첫 청약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는 방문객들/사진=미디어펜


용인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는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1지구에 들어서며 49층의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아파트 363가구와 오피스텔 84실 등 총 447가구 규모로 분양가는 4억7000만 원~5억7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실거주외 투자 매력 낮아…학군 배정도 미정

한편 비역세권에다 개발 호재 가능성이 적어 투자 매물로는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는 가장 가까운 성복역이 차량 10분 거리에 있고, 대형마트나 쇼핑몰 등 상업지구와도 떨어져 있다.  현장 인근 A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초역세권인 성복동 롯데캐슬골드타운은 4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시세가 9억까지 올랐다”며 “도보 20분 이상의 비역세권 매물은 큰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견본주택 상담창구에 앉아있는 방문객들/사진=미디어펜


일부 실수요자는 평당 평균 1600만원대인 분양가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84B타입을 희망한다는 한 방문객은 “확장비까지 더하면 분양가가 6억원 수준으로 역세권 아파트와 가격이 비슷해지는 셈이라 청약을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인근 B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투자 매물로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당초 분양승인 철회 사유였던 초등학교 배정 문제도 매듭을 짓지 못했다. 미취학 아동 자녀를 둔 가구의 경우 입주 시기까지 학군이 배정되지 않으면 교육의 큰 불편함을 초래할 수도 있다. 현장에 있던 백용선 일레븐건설(시행사) 주택영업부 팀장은 “1순위는 여전히 ‘신봉초’이지만 다른 학교도 후보군에 올려둔 상태”라며 “2022년 6월 입주 전 학군 배정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는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10일 1순위 청약, 오는 1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7일이다. 대우건설 측은 견본주택에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1만여명이 다녀갔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