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타는만큼 내는 자동차보험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좌초된 것과는 다르게 이번 한화손해보험의 인터넷 전문 보험사 인가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선 기존 출시됐던 자동차보험과는 차별화된 모습인 타는만큼 내는 방식의 자동차보험료 산정방식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 사진=미디어펜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와 SK텔레콤·현대자동차가 함께 설립하는 인터넷 전문 보험사 ‘인핏손해보험(가칭)’이 이달 중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화손보는 지난해 12월6일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했지만 한차례 좌초된 바 있다.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내부 심의 결과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달 인가를 무리없이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핏손해보험은 올해 본인가를 받으면 주행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매달 정산하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상품은 통상 1년 단위로 보험계약을 하는 것과 달리 운전한 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방식으로 젊은층의 소구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손보는 연간 주행거리 1만2000Km 미만의 운전자가 목표 고객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자동차보험에서도 ‘마일리지 특약’을 통해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낮게 적용받을 수 있었다. 다만 이번 한화손보에서 내놓을 상품은 실제 주행거리에 비례해 매달 보험료가 사후 정산된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삼성화재를 비롯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은 마일리지 특약을 판매 중이다. 보험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연간 주행거리별로 보험료를 최대 40% 할인해주고 있다. 

주행거리 입증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마일리지 특약 가입자는 보험사 어플리케이션(앱)에 본인 차량 계기판의 주행거리 사진을 직접 찍어 전송해야 한다. 반면 해당 상품은 차량에 장착된 미터기의 주행거리를 SKT 통신망에 자동 전송하기 때문에 복잡한 청구 절차를 거치치 않아도 자동으로 할인된 보험료를 적용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마일리지 특약은 1년치 보험료를 선 납입한 이후 향후 할인된 만큼의 보험료를 돌려받지만 우버마일은 다달이 주행거리를 정산해 전달 보험료를 내는 방식이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해당 상품이 출시되면 주행거리가 짧아 마일리지 특약 할인을 받고 있던 젊은층과 직장인 등이 갈아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당 상품이 출시된다면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포화상태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새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