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제조총괄 부회장 "파업 지속시 신차 물량 배정 협상 못해"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조가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의 경고에도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갈등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부산공장에서만 총 28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으며 설립 이후 최초로 정비사업소까지 파업에 나선 상황이다. 

   
▲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 제공


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제조총괄 부회장은 지난 1일 르노삼성 노조의 파업이 지속될 경우 신차물량 배정협상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조속한 임단협 신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와 과련해 "신차 배정을 놓고 으름장을 놨다기보다는 답답한 마음에 임단협이 잘 해결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5~2017년 3년 연속 회사 경영상황을 고려해 무분규 타결을 이어왔으나 지난해 10월 노조가 파업에 나서며 갈등이 불거졌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 임단협 첫 상견례를 가진 이후 8개월 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0만667원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는 기본급 인상 대신 보상금 등을 통한 보상을 제시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을 인상할 경우 공장 경쟁력이 악화돼 물량 배정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모저스 부회장의 경고 메시지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노조 관계자는 "신차 배정 안 해준다는 것은 회사가 매년 임단협 테이블에 올려놓는 단골 레퍼토리"라며 "이미 회사에 노조는 갈 길 가겠다고 말해 놓은 상황이다. 임단협이 단기간에 타결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해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판매 감소를 겪었다. 내수 판매는 9만369대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고, 수출은 13만7208대로 22.2%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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