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찬 롯데멤버스 베트남법인장 인터뷰...한국과 베트남 엘포인트 교환 추진, 베트남 항공과도 제휴 추진
   
▲ 베트남 호찌민의 한 엔제리너스 매장 계산대에서 고객이 엘포인트 할인을 받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베트남 관광을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베트남 현지에서도 L.POINT(엘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내 엘포인트 회원이 3000만명, 베트남 엘포인트 회원이 200만명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3200만명 이상이 이번 포인트 전환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장영찬 롯데멤버스 베트남법인장은 지난달 23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미디어펜과 만나 "올해 한국과 베트남 간의 엘포인트 호환을 추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장 법인장은 "한국과 베트남의 화폐 가치가 다르므로 아직 전환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양국 간 화폐 가치가 다르므로 한국인이 베트남에 가서 엘포인트 사용을 원하면 현지에서 모바일 등을 통해 포인트 교환을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멤버스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리아 등 롯데 계열사 간 포인트 적립과 사용 등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롯데 계열사 이외에도 2017년에는 베트남 최대 국영 통신기업 산하인 VinaPhone(비나폰)과도 상호 포인트 교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베트남 현지에 있는 치과 체인 병원과도 포인트 제휴를 하고 있다. 롯데멤버스는 조만간 베트남 항공과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 장영찬 롯데멤버스 베트남법인장./사진=롯데멤버스

장 법인장은 "베트남 인구가 1억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은행 계좌가 있는 사람은 10%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라며 "베트남 현지인들은 은행도 잘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포인트 적립보다는 할인에 더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포인트 적립률은 한국은 0.2%인데 반해 베트남은 1% 적립을 해주고 있다. 

롯데멤버스는 베트남 현지에서도 모바일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데 주목해 모바일 쪽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체 회원 대비 모바일 비중은 현재 10% 정도이지만 올해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 법인장은 "한국에서도 과거 포인트 카드가 유행한 적이 있었던 것처럼 베트남에서는 이제 포인트 제도가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서 플랫폼 사업과 빅데이터 사업 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찌민(베트남)=미디어펜 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