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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정구호와 왜 손잡을까
정구호 디자이너 6년 만에 다시 고문으로 계약...구원투수로서 역할 해낼지
승인 | 김영진 차장 | yjkim@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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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3-08 15: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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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정구호 총감독이 2019F/W 서울패션위크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서울디자인재단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얼마나 다급했으면 회사를 떠난 사람과 다시 일하겠어요. 정구호 디자이너와 손을 잡은 것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빈폴 리뉴얼을 준비하며 정 디자이너를 고문으로 영입할 것이라는 보도를 접한 패션업계 한 관계자의 말이다. 

패션업계에서 회사를 떠났던 디자이너를 다시 영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를 의식한 듯 삼성물산 측은 "아직 계약은 하지 않았다", "영입이 아닌 고문"이라며 벽을 치는 모습이다. 

정 디자이너는 2003년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3년 회사를 떠났다. 당시 삼성물산 측은 '아름다운 이별'이라며 정 디자이너의 퇴사를 두고 떠돌던 온갖 소문을 잠재우기에 바빴다.

거기다 정 디자이너가 떠난 이후 '구호' 브랜드는 더 잘 되고 있음을 애써 강조하기도 했다. 

그 사이 정 디자이너는 휠라코리아, 현대홈쇼핑, 서울디자인재단(서울패션위크) 등을 떠돌았다. 거기다 국립무용단과의 작업도 진행했고 개인 전시도 하고, 인천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의 전시기획도 맡는 등 디자이너에서 아티스트로의 변모를 꾀하기도 했다.

정 디자이너 역시 삼성물산과 다시 손을 잡은 것은 삼성 만큼 자신을 보호해 줄 벽도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정 디자이너는 2015년 휠라코리아로 가면서 3040세대가 주 고객층이었던 휠라 브랜드를 1020세대가 찾는 브랜드로 변화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지금의 휠라가 국내외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끈 배경은 정 디자이너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휠라코리아 측은 윤윤수 회장의 아들인 윤근창 대표에게 그 공을 돌리고 있지만, 정 디자이너가 그 역할을 했다는 것은 업계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삼성물산도 빈폴 아웃도어를 빈폴 스포츠로 바꾸면서 디자인을 젊게 가져가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물산이 정 디자이너와 손을 잡은 것은 그만큼 현재의 삼성물산 자체 역량이 부족했다는 고해성사일 수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초 인사에서 이서현 전 사장이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옮기는 등 큰 인사 태풍이 불었다. 삼성그룹에서 패션사업을 매각할 것이라는 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마지막 기회를 줬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된다면 사업을 접거나 매각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그 구원투수로 나선 인물이 정 디자이너이다.

정 디자이너는 빈폴 30주년을 맞아 빈폴 리뉴얼 작업의 컨설팅 자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빈폴은 삼성물산에 있어 갤럭시와 함께 매우 중요한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는 캐주얼 부문에서 1위를 지키고 있기도 하고 남성, 여성, 키즈, 골프, 스포츠 등 다양한 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번 리뉴얼이 성공한다면 삼성물산 패션의 부활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만난 이들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매우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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